이 할머니와 어린아이는 가난의 고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뭄과 식량난으로 떠나는 에티오피아 피난민들 ⓒWCC |
WCC는 지난 11월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렸던 유엔옹호주간에서 이주자 문제를 주요안건으로 다뤘다. 전 세계에서 모인 120명의 교회 및 에큐메니컬 네트워크 대표들은 이주자들의 인권이 침해받는 상황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고, 이 문제를 신학적으로 정립하기도 했다.
WCC는 “오늘날은 자본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각 나라들이 증가하는 이주자들, 특히 단순노동자들에 대해 과도한 조약들을 요구한다”며 “그러나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은 삶의 연명을 위해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국제사회의 이해를 촉구했다.
한편 유엔옹호주간에서 그리스 아리스토틀大 니키 교수는 이주자들을 돌보는 것과 관련해 신학적 정립을 시도했다. 그는 “신학적으로 이방인을 돌보는 것에 대한 근거는 선한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다른문화 다른종교로부터 온 도움이다”라며 “예수님은 이방인을 배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독교봉사단체연맹의 디렉터 존두나는 “난민들이 경제적 문제에 곤란을 겪게 해서는 안된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난민자들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며 그들이 고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키리바시 공화국에서 온 바라닛키라타 목사는 “우리 지역 사람들은 이미 이전부터 일하기 위해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키리바시 공화국은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여성이주자 인권문제도 심각하다. 많은 여성들이 일터에서 폭력과 학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예를들어 레바논에서는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자살하거나, 일하는 곳으로부터 달아나려다가 우발적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래서 국제 이주자인권협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엔옹호주간에서 참석자들은 이 협약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미 많은 선진국 대표들이 이 협약에 사인했다고 WCC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