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인권주간 연합예배, 인권상 시상식 개최

8일 기독교회관, 최근 출소한 한상렬 목사도 참석

▲예배전경 ⓒ김진한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회장 김삼환 목사)가 8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인권주간을 맞이해 연합예배를 드렸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이해 열린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인권수호에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이날 ‘200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선언문’을 낭독했으며 ▲ 촛불정국에서 보여준 반인권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 미등록 이주민노동자에 대한 강제단속과 추방을 중단하고, 인권적 대안을 마련하라 ▲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조속히 시행하라 ▲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양심수들을 석방하라 ▲ 사형제를 법적으로 폐지시킴으로 ‘생명의 존엄성’을 새롭게 지켜야 한다 등의 내용을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열린 예배에는 정상복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순례자교회)가 ‘회칠한 무덤’이란 주제로 우리사회에서 인권 문제가 소외시 당하는 부분을 지적했으며, 이어 지난 8월 수감됐다가 1백일 만에 출소한 한상렬 목사(전주고백교회)가 강단에 올라 인사말을 전했다.

▲한상렬 목사 ⓒ김진한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인 한상렬 목사는 지난 8월 14일 촛불집회의 배후로 지목을 받고, 교통방해란 죄목으로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바 있다. 부인 이강실 목사에 따르면, 당시 한 목사는 수감 중에도 평정을 잃지 않으며 늘 평화와 자유에 넘쳐 있었다고 했다. 특히 한 목사는 출소를 앞두고 옥중 단신 기도를 하며 자신의 굳은 신념을 정부에 알리기도 했다.

강단에 선 한상렬 목사는 먼저 “옥중에 있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얼마전 단식기도 탓인지 그의 얼굴은 야위어 보였으나 목소리 만큼은 패기에 넘쳤다.

한 목사는 “지금도 말하지만, 1백만 촛불집회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것은 사양하고 싶다”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감옥에 있는 1백일 동안 대한민국의 현실을 놓고 울부짖었다”면서 “(민주화, 남북관계 등)모든 일들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특히 “역사의 변혁의 기초는 자신의 변혁에서부터란 인식으로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 옥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게 됐다”며 옥중 단식 기도에 돌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제22회 NCCK 인권상 시상식이 열렸으며 ‘이랜드 일반 노동조합’이 인권상을 수상했다. 권오성 목사(NCCK 총무)는 수상이유로 “510일의 투쟁을 통해 인권의 영역이 자유권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권으로까지 확장되어야 함을 보여 주었으며,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을 우리사회에 제시해 우리 사회의 건강성과 회복의 길을 보여 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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