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마태복음 7:7~8 / 요한복음 17:3
설교문
지식사회는 인간 역사창조의 선도기능을 담당해왔습니다. 공산주의사회가 역사의 선두에 노동자, 농민, 대중을 세워 놓다보니 역사는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후퇴하고 망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도 정치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그 사회 지식계층 중에서도 2,3류가 선두에 서게 되다보니, 정치지도자가 급격히 발전해 가는 지식, 기술, 문화발전을 선도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 지식사회의 철학이 붕괴되어 버렸고, 현대과학은 불확실성속에 갇혔습니다. 과학과 기술인은 황금에 굶주린 기업인들의 노예가 되고 전쟁광들의 무기를 만들어주는 기능공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지식인들은 음란, 폭력, 공포문화의 기능공이 되어버렸습니다. 문화의 꽃은 화려하나 열흘이면 시들어버릴 화분의 꽃이고 음악은 화려한데 아름다운 음악은 아닙니다. 역사는 앞으로 움직여가지 못하고 있고, 세상은 어둡고 불안하고, 불안하고, 내일을 희망할 징조가 없습니다.
인간역사는 생명나무요, 지식인의 사명은 인간역사 창조인데 현대 지식인은 그 지식의 뿌리를 알지 못하고, 부정하고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니 그 선두에서 이끌지 못하는 것입니다. 구약성서 첫장 첫절 창세기1:1의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다’라는 이 한마디 말씀은 우주와 만물의 뿌리를 선언한 것입니다. 신약성서 첫장 첫절 마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는 말씀은 ‘진행하는 역사의 선두는 예수다’라는 선언입니다. 이 선언에 이어 예수부터 인류조상의 근원을 하나님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1:1 우주만물의 뿌리선언과 마 1:1 인간역사의 중심선언을 믿고 사는 기독교인은 본질적으로 지식인이며, 인간사회에서는 중심축이며, 인간역사 진행과정에서는 선두자입니다. 여기서 지식인이 인간역사의 선두자라는 뜻은 사상과 진리와 역사의 바른 노선을 제시한다는 뜻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문화분야에서 대단한 지식과 능력을 가진 이들로 상공업 분야와 제국내의 통신망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후, 교리를 통일 시킨 것은 기독교를 통일로마제국의 정신적 지주로 삼기 위해서였습니다. 종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실 세계와 역사진행에 있어서 문화창조의 산모요, 역사진행의 선도자였습니다.
본문 말씀에서 ‘아는 것’은 ‘알아가는 것’이라는 진행형의 동사로 쓰여졌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배우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믿어도 알아가며 더욱 믿는 것과 ‘믿소’ 하며 문패만 걸어놓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큰 차이가 있습니다. 후자의 믿음은 사람의 생활습성은 되어도, 생명신앙은 되지 못합니다. 지식사회가 하나님 뿌리에 연결된다는 것은 그 자신의 지식탐구가하나님 뿌리에까지 연결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지식과 학문과 지혜는 하나님이 더해지지 않으면 완전해지지 않습니다. 믿음의 교인들은 직업 속에서, 생활 속에서 하나님 현존을 체험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참 도(道)는 학습으로 배울 뿐만이 아니라, 각(覺), 깨달음으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자기의 하는 일, 자기의 학문, 자기의 기술 속에서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자기의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황홀한 과정입니다. 나의 삶과 지식, 기술, 학문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일이 단 한 번의 기적이 아니라, 날마다 삶의 마디마디에서 일어날 때 그것이 바로 내 인생 텃밭에 묻혀있던 보물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자연과 인간을 지으실 때 모두 일등으로 지으셨습니다. 우주 안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귀중함을 아는 순간 참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뿌리는 그 나무와 꽃의 귀중함을 담보하는 생명의 원천입니다. 인간의 존재와 지식, 기술, 능력, 가치는 그 뿌리가 된 하나님이 담보해 줄 때 억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생명나무가 됩니다. 그 생명나무가 역사창조의 선도자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워진 교회도 개교회마다 그 교회에 주신 특정한 사명이 있습니다.
초동교회가 조선왕조 오백년 역사의 상징인 종묘 앞에 옮겨져 온 것은 다가올 새역사 창조의 새 깃발을 들게 하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초동교회가 한국교회와 함께 민족의 새역사 창조의 기수가 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임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