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고 조향록 목사 설교] 새해의 출발(요셉의 꿈)

2007년 1월 14일 초동설교

성경본문

창세기 37:5-11 / 사도행전 2:17-21

설교문
   
지금은 한해가 다 가고 새해는 오고 있는 틈새에 놓여있는 시간입니다. 인생을 살며 언제나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틈새있는 순간뿐입니다. 이 순간인 시간도 가고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 잠시도 멈춰있지 않습니다. 인간의 실존은 이렇게 허무한, 가고 오는 틈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연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 이유는 나는 최소한 오늘은 살것이다, 새해를 맞이했으니 올 한해는 살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 믿음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재력, 권력, 가족, 친구, 등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내 생명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믿고 산다 한들 그것은 보장되지 못한 허무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자리에 나와서 당당하게 나는 하나님을 믿노라 고백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건입니다.

내가 원해서 예수를 믿은 건 아닙니다. 내가 선택해서 믿은 것 같지만, 사실은 일찍이 사도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2007년을 ‘믿음 위에서 살아라’ 라고 믿음의 선물로 주셨습니다. 주님 주신 이 축복의 선물을 어떻게 사용할까 계획하며 살아가는데 그것을 꿈, 환상, 비전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1월은 꿈의 계절입니다. 한해의 계영하며 꿈을 꾸는 시간입니다.

기독교는 꿈의 종교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꿈은 믿음 위에서 진행되어 허상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 현실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도 축복받은 새해를 꿈과 비전으로 시작합시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꿈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인 요셉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요셉이 부모와 형들에게 꿈 이야기를 한 후 질투한 형들이 요셉을 팔아넘깁니다.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간 이후 우여곡절 끝에 감옥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왕의 측근들의 꿈을 해몽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로의 꿈까지 해석하여 총리의 자리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총리가 된 요셉이 야곱 일가를 구해내어 잘 보살피고, 400년 후 민족들이 애굽의 국권을 위협할 정도로 큰 민족이 되었습니다. 훗날 모세가 이끈 민족들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만들게 됩니다.

소년 요셉의 꿈이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 민족, 세계역사를 바꾸는 큰 일을 했습니다. 요셉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입니다. 예수께서 하실 일을 그림자로 미리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우리 초동교회는 꿈을 꾸고 이루어가는 교회입니다. 기독교법조인 모임인 애중회(愛重會), 어려운 나라들을 돕는 선린회(善隣會), 생명의 전화, 공동선운동연합 등이 초동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유럽에 가면 대성당이 있는데 저는 우리 초동교회가 대성당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선교운동, 사회봉사운동 등을 모범으로 보이면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초동교회가 선교공동체로서 꿈과 환상을 파는 교회되기를 바랍니다.

설교를 준비하며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주리니...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행 2:17)’ 라는 구절에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들어가면 노인이라해도 꿈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나이가 들었다고 손을 놓지 말고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후세대를 위해 꿈을 꾸는 금년 한해 큰 소득을 거두시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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