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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영문, 국문)

(영문)

December 30, 2010

Barack Hussein Obama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The White House 1600 Pennsylvania Ave NW Washington DC 20500
USA

Dear Mr. President:
 
We pray God's peace be with you in this season of celebrating a new year.

We appreciate your deep concern over the Korean peninsula and your efforts to bring peace back to Korea in this time of crisis.  We on behalf of Christians in South Korea sincerely ask you to consider a peaceful way to support people in South Korea who are facing an unprecedented security crisis and to make efforts to build a sustainable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 We trust that you will listen to our sincere appeal for peace, in particular as the winner of the 2009 Nobel Peace Prize.

The Cold War was over in the late 20th century. However, people in Northeast Asia, in particular people in the Korean peninsula, are still living in the Cold War era. The influence of the so-called superpowers was dramatically reduced with the end of the Cold War. But the old-fashioned competition of superpowers is reemerging around the Korean peninsula and as a result, people in the two Koreas are bearing unnecessary tension and a threat to human security.

We witnessed the Bush administration’s attack on Afghanistan and Iraq, and these wars, which have caused incalculable human and material damages, are still going on, producing new fear and hatred every day inside and outside the two countries. No one is benefiting from these wars. These two wars were begun with the legitimate cause of defeating terrorism, but they are still controversial in terms of goals and means, and present a number of evidences that wars cannot be justified for any reason.

In the early 1950’s, Koreans experienced the Korean War that caused enormous human and material damages. During the war people from the two Koreas had to kill each other although many of them had families, relatives, and friends in the other half of Korea. It is tragic that the Korean War is not officially over yet and under the truce the Korean peninsula is still technically at war. 2010 marked the 60th anniversary of the war. There is no place in the world where a truce has been maintained for sixty years.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 has an enormous impact on peace in the entire Northeast Asia region.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 therefore must be rebuilt and settled through a peace agreement. We who live in the Korean peninsula, as all people in the world, do not want war.

We, Christians affiliated to the Presbyterian Church of ROK, have been praying for sustainable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 and making efforts for a peace agreement between the two Koreas. In this time of crisis we are now praying for a peaceful resolution of the conflict between the two Koreas without a military confrontation. We strongly argue that wrong means cannot justify right goals. A solution relying on an “eye for eye, tooth for tooth” does not bring any hope for peace but only bring fear and danger. We refer to a teaching from the Bible which says “all who take the sword will perish by the sword” and take responsibility to spread this truth as the prophets of the Bible did.

The Korean peninsula must not be the object of a political game. The recent UN Security Council meeting on South Korea’s military drill on Yeonpyeong Island showed that a power struggle among Cold War era superpowers such as the US, China and Russia is still ongoing around the Korean peninsula. We strongly argue that any political discussion or negotiation on the crisis or the future of the Korean peninsula without the two Koreas being present cannot be justified.

North Korea proposed a discussion on a peace agreement in January this year. However, the Cheonan incident in March and North Korea’s attack on Yeonpyeong Island that caused the death of young soldiers and innocent civilians in November caused South Korea to dismiss the proposal and carry out very provocative military exercises right at the disputed Northern Limit Line.(NLL) These tragic events show that both South Korea and North Korea are responsible for the loss of many people and they must resume dialogues to reduce tension and fear and prevent further loss of innocent lives.

The two Koreas confirmed their common will for peace and reunification through two summit agreements signed on June 15, 2000 and October 4, 2007. The foundation for peaceful coexistence of the two Koreas and sustainable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 has already been established. We therefore strongly ask you to refer to the two summit agreements and work together with President Lee Myung-Bak to reassure security and build peace with right means.

Your predecessors regrettably failed to build sustainable peace in Northeast Asia. We ask you to overcome the failure and play a leading role in bringing about peace in this region. We ask you to remember the passage from the Bible saying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will be called children of God.”(Matthew 5:9)

We will continue working with churches in the world including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and the United Church of Christ in the US to share the situ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ask for their prayers for peace. We also ask you to have people in the Korean peninsula in your prayers and work for peaceful resolution of this conflict with peaceful means.   

Peace be with you always!

Rev. Kim Jong-Sung
Moderator

 Rev. Bae Tae-Jin
General Secretary
Rev. Han Gie-Yang
Chairperson, Peace and Reunification Committee
The Presbyterian Church in the Republic of Korea (PROK)

(국문)

오바마 대통령님

새해를 축하하는 이 계절에 하나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반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 위기의 시간에 한반도에 평화를 복구시키려는 대통령님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을 대신해서 우리는 대통령님이 유례없는 안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을 위해 평화로운 해결책을 고민하고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요청합니다. 특별히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신 대통령께서 우리들의 진심어린 호소에 귀를 기울이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냉전은 20세기 말에 종식됐습니다. 그럼에도 동북아시아, 특별히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냉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강대국으로 불리던 나라들의 영향은 냉전의 종식과 함께 급격히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나 강대국들의 구시대적 경쟁이 한반도 주변에서 되살아나고 있으며 그 결과 한반도 남과 북의 사람들은 불필요한 긴장과 민간안보에 대한 위협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측정 불가능할 수준의 인명과 재산 손실을 가져온 이 전쟁들이 두 나라의 안과 밖에 매일 새로운 공포와 증오를 만들어내며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에서는 누구도 이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전쟁은 테러를 없앤다는 정당한 명분을 가지고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그 목적과 수단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무수한 증거들만 제시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초 한국인들은 막대한 인명과 재산 손실을 가져온 한국전쟁을 경험했습니다. 한국전쟁동안 남한과 북한의 사람들은 한반도의 다른 반쪽에 가족, 친척, 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죽여야 했습니다. 한국전쟁은 아직도 공식적으로 종식되지 않고 있으며 휴전협정에 의해 한반도가 아직도 전쟁상태에 있다는 것은 비극적인 일입니다. 2010년은 이 전쟁의 6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도 휴전이 60년간 계속되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그러므로 복구돼야 하고 평화협정을 통해 정착돼야 합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세계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전쟁을 원치 않습니다.

기장총회에 속한 우리 기독교인들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기도해 왔으며 남한과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 위기의 때에 우리는 이제 남한과 북한이 군사적 대결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옳은 목적이라도 잘못된 수단에 의해서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해결책은 평화에 대한 어떤 희망도 가져올 수 없으며 단지 공포와 위험을 가져올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칼을 드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성경의 예언자들이 했던 것처럼 이 진실을 널리 알릴 책임이 있습니다.

한반도는 정치적 게임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최근 한국의 연평도 훈련에 대해 논의한 유엔 안보리 회의는 미국, 중국, 러시아와 같은 냉전 시대 강대국들 사이의 힘겨루기가 한반도 주변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남한과 북한을 제외한 채 한반도의 위기와 미래를 논의하고 협상하는 일은 정당화될 수 없음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북한은 올해 1월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과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야기한 3월의 천안함 사건과 11월의 북한 연평도 포격으로 남한은 북한의 제안은 무효화됐고 남한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 바로 앞에서 도발적인 군사훈련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극적인 사건들은 남한과 북한 모두가 많은 생명의 손실에 책임이 있으며 긴장을 줄이고 추가 인명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대화를 재개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2000년 6.15 선언과 2007년 10.4 선언을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동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평화적 공존과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토대는 이미 세워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통령님이 두 정상회담 합의문을 참조하고 정당한 수단으로 안보를 확보하고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공동 노력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이전의 미국 대통령들은 유감스럽게도 동북아시아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건설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우리는 대통령님이 그 실패를 극복하고 동북아시아에 평화를 가져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주시를 요청합니다. 우리는 대통령님이 “평화를 위해 일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마태복은 5장 9월)”라는 성경 말씀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상황을 공유하고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기 위해 WCC와 UCC를 포함한 세계교회들과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통령님이 기도 가운데 한반도의 사람들을 기억하고 평화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항상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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