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 #표창원 의원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일 늦은 오후 장제원 의원에 고성과 반말로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제원 의원님, 방금 전 자유발언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라며 "서로 입장이나 의견은 다를지라도 서로의 인격은 존중해야 하는데 제 부덕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이어 장제원 의원에 "누구보다 박근혜 비판과 하야요구,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걸 알기에 더 안타까고 미안합니다"라며 정중히 사과했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있었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입장 분류 명단'을 왜 공개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발언했다.
표창원 의원은 "매주 100만명이 넘는 국민께서 차가운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있다. 여론 조사 결과는 80% 이상의 국민이 즉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 국회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국민들은 국회를 직무유기로 고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표창원 의원은 이어 "질서 있는 퇴진, 명예로운 퇴진을 이미 오래전에 국민과 야당이 제안했지만 제안이 있을 때마다 헌신짝처럼 내다 버린 것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었다"며 "세 차례 담화를 통해 자신의 말을 뒤집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 검찰수사 특검수사 받겠다 호언장담 공언해놓고,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을 거부하고, 자신의 휘하에 대한민국 국가기관 검찰을 능멸하고 명예훼손하고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불법과 헌법 유린과 범죄 행위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새누리당, 다수 의원들이 탄핵에 동의, 동조했었다. 하지만 지난 3차 담화 이후 균열이 생겼다. 그렇게 소리 높여 박근혜 대통령을 1분 1초도 그 자리에 둬선 안된다라고 주장하던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바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하던 새누리당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표창원 의원은 "야당 일부에서도 변화가 감지돼고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또 국민이 뽑아준 대표 한 명으로써 저도 직무유기 행진에 공범으로 동참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제가 확인하고 확보한 공적인 자료를 통해 의원 한분 한분의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을 국민 여러분과 공유하고 있다"며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