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김용태 국회의원 #아리스토텔레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국회의원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호소해 주목을 받고 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당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적었다.
표창원 의원은 이어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옳은 일 한다고 집단을 떠나 독자 행동하면 춥고 배고프고 외롭다'는 인식을 주면 안 된다"며 "김 의원,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태 국회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한 해법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용태 국회의원은 지난 22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동반 탈당한 바 있다. 아래는 김용태 국회의원이 같은 날 페이스북에 쓴 글 전문이다.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탄핵이라는 마지막 궁지에 몰린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정치권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데도 말이다.
나는 국회에 '이 말'을 꼭 돌려주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12월 7일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언론 보도에 대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말이다.
이제 나는 국회에 "마지막 궁지에 몰린 대통령이 어떻게 하든 살아보고자 던진 말 한 마디에 국회가 헌법을 저버리고 우왕좌왕한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헌법이 부여한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즉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대통령을 헌법과 법률에 의해 탄핵 소추 의결하는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과 '대통령의 자진 사퇴'는 엄연히 다르다.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든 안 하든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의무를 헌법 절차에 따라 행해야 한다.
이 단순하고 분명한 헌법적 의무를 왜 국회는 우왕좌왕하면서 방기하려 하는가?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다고 핑계되어선 안 된다. 이미 공화국은 돌이킬 수 없이 모욕을 당했고 국민은 견딜 수 없이 수모를 겪었다. 이 모욕과 수모를 갚는 길은 정치적 해법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따라 탄핵 절차를 완수하는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