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 대표이사 #금복주 매출액
금복주 직원의 하청업체 명절 상납금 강요가 논란이다. MBC는 19일 대구의 작은 홍보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선미 대표(가명)의 증언을 토대로 금복주 임직원들이 3년간 명절 떡값을 받아챙긴 데 이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했던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표가 명절 떡값 명목으로 처음에 상납한 금액은 300만 원이다. 그러다 다음해 설과 추석 때는 각각 500만원씩 금액이 높아졌다. 나중에는 실제 계약이 이뤄지기도 전에 수주 받은 일감의 매출액 중 5%를 선납하라고 대놓고 다그치기도 했다.
녹취록 일부인 금복주 직원의 갑질 발언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금복주 OO팀장은 "넌 나한테 고마워해야 되지 그건. 1년 거래 더 할 수 있도록 내가 만들어 줬잖아. 왜 대답이 없어? 너는 고맙다고 눈물을 흘려도 모자랄 판국에"라며 갑질 발언을 했다.
이에 한 대표는 "그거 수용 못 하면 제가 잘려나가야 돼요? 저 10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라고 항변하자 A팀장은 "그 금액을 못 맞춰 낼 것 같으면 못 하는 거지. 무슨 상관인데 도대체?"라며 "자꾸 그런 소리 하고 앙탈 부리고 그럼 안 된다. 제발 뭐가 똥인지 된장인지 알고 덤벼. XX야"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3년간 시달림 끝에 2,800만원을 상납한 한 대표는 지난해 말 급기야 금복주 감사팀을 찾아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결국 계약해지 통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금복주는 자체 조사 결과 팀장 한 명의 개인 비리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취재진이 만난 금복주 전 팀장은 회사 측이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자신에게 모든걸 덮어씌웠다면서 경찰에 모든 걸 자백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금복주 임직원들의 부당한 상납 요구와 공갈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상납금 강요 논란에 이은 '꼬리짜르기' 의혹까지 불거진 금복주의 대표이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복주 창업주 김홍식 전 회장의 장남 김동구 금복홀딩스 회장은 청담동 소재 한 20~30억원 정도의 60평형의 고급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