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주말,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 등 태극기집회 지도부의 불투명한 공금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내홍이 발생했다.
이날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공금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감정이 격해지자 지도부는 "우리의 적은 가짜 언론과 좌파로 가득한 국회, 종북 좌파"라며 선동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국민저항본부는 현재 40억원대 기부금품법 위반 및 사기·배임 혐의로 고발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내홍 조짐을 우려하며 박사모 카페에서 상당수 회원들은 정광용 횡령 의혹 문제에 앞다퉈 의견을 내고 있다. 박사모 회원들은 박사모 정광용 회장에 대해 "믿는다" "여전히 지지한다" "백번 잘해도 한번 못하면 깎아내리는 세상이다"라는 등의 의견을 표시했다.
한편 박사모에는 보수 우파 기독교인들과 승려들 등 종교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