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골프 논란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입을 열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최근 5년간 군 골프장을 찾은 횟수가 295차례에 달한다는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 "해군참모총장을 한 사람이 연평해전 기념식이 열리는 인근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정신 상태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면서 "송 후보자만 생각하면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청와대는 송 후보자가 6·25 이후 최초로 북한과 전투에서 승리한 사람으로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자격이 없다는 것에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며 "이 상황을 보고 국민이 느낄 모멸감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송영무 국방부 장관 측은 골프장을 자주 찾을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다"면서 이용에 제한이 없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연평해전 주역으로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그가 민간인 신분이었다고 하나 천안한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추모일날 골프를 친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 등 남북 대치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우려한 결단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