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메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여성이 미니스커트와 배꼽티를 입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슬람이 지배적인 종교로 자리잡고 있는 사우디에서 여성이 외출할 때는 반드시 히잡과 아바야를 착용해야 한다. 통상 사우디 여성은 검은색 베일로 머리와 얼굴을 가리고 눈만 드러내고 다닌다.
하지만 17일(현지시간) AP통신,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에는 긴 머리를 한 여성이 검은색 배꼽티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사우디 나즈드 주 사막지대의 역사 유적을 활보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히잡은 물론 아바야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다.
동영상에서 이 여성은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공개했다. BBC는 해당 여성이 '쿨루드'라는 이름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에게 엄격한 이슬람 권인 사우디에서 이 같은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한 해당 여성을 두고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의 이슬람 전통 문화를 훼손하는 한 여성의 방종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으며 외국의 여성의 아름다움과 사우디 여성의 아름다움에 있어서 차별을 두려는 태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사우디 방문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