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사회탐구 영역 이다지 강사가 31일 고아름 강사에 교재 도용 의혹을 제기한 것이 하루 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다지 강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수년간의 노력이 도둑질 당한 것을 2015~2017년까지 고통스럽게 당해야 했다"면서 "이미 올해 초 특정 강사를 지목하지 않고 제 저작권을 지켜달라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일찍부터 자신의 교재 도용 문제를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다지 강사는 "회사 측에 중재도 요청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고 상대방(고아름 강사)은 지속적으로 저와 제 수업에 대해 비방해왔고 한차례 사측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적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다지 강사는 "제가 화나는 것은 제 욕을 하고 다녀서가 아니라 저작권은 법에 저촉된다"며 "그분께 전화로도 이야기했지만 죄송하다는 한마디와 제 저작권에 대한 출처 명시만 하면 끝날 일이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다지 강사는 "저는 이 일로 회사와 1년 전부터 논의를 했고 그제, 어제, 오늘까지도 계속 통화를 했는데 전화로 원만히 해결하시려는 분이 내가 들고 있던 교재는 너의 교재가 맞는데 베끼지는 않았다고 하냐"며 "소탐대실"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다지 강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아름 강사의 교재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다지 강사는 고아름 강사가 강의 자료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맨 밑에 깔고 있는 자료는 내가 만든 연표특강 교재"라며 "내 오탈자도 카피해갔다"고 주장했다. 이다지가 강사가 지목한 오탈자란 2차 세계대전시 미드웨이 해전이 1943년에 끝나는 것으로 잘못 표기된 부분까지 고아름 강사가 그대로 베껴 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다지 강사는 "수능 출제 가능 연표를 교과서 4종, 연계교재, 지역별 시대별로 흩어져 있는 걸 모은 뒤 재구성하는 작업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일인지 모른다"며 "작년부터 제 고유의 연표를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1년 걸려 만든 교재가 판매되자 마자 카피되는 건 한순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다지 강사는 교재 도용과 관련해 고아름 강사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교재를 본 적 있으나 베낀 적 없다. 당신도 다른 사람 강의 내용 비슷하지 않느냐'고 했다면서 "법정에서 봅시다. 지금 만나자고 하는데 왜 만나겠나. 변호사 만나 자료 준비하라"고 했다.
파장이 커지자 고아름 강사도 대응에 나섰다. 교재 도용 문제로 SNS 상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글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다지 강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