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로 몸살을 앓던 전북의 서남대학교가 정상화 계획안이 모두 반려되어 결국 폐교 수순을 밟게 전망이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상반기 제출한 정상화 계획안(인수안)을 모두 반려, 서남대 폐교 방침을 2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수년간 이어진 정상화 시도가 결국 무위로 돌아가면서 서남대는 사실상 폐교 수순을 밟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폐교 조치가 내려지만 서남대 의대생을 포함한 재학생들은 전공에 따라 인근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게 된다.
앞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냈던 삼육대는 서남학원 소속 한려대를 매각하고 옛 서남대 재단 측 이사들이 출연한 재산으로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을 변제한 뒤, 의대를 포함한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삼육학원이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한려대 매각 대금을 횡령액 변제로 볼 수 없으며 추가 출연하겠다는 재산도 압류된 재산이라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