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산 정태옥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했다. 정태옥 의원은 10일 홍문표 사무총장에게 탈당계를 제출했고 곧바로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옥 의원의 자유한국당 탈당으로 자유한국당 전체 의석 수는 종전 113석에서 112석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정태옥 의원은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당 윤리위 회부를 앞두고 있었다.
정태옥 의원은 지난 7일 YTN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에 대해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면서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라고 말했다.
정태옥 의원은 인천을 제대로 된 일자리를 못잡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을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고도 했다. 부천에 대해서도 서울에서 문제가 발생한 이들이 찾는 곳이라고 지역 비하 발언을 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정태옥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 입장을 내고 당 대변인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당시 정 의원은 "본 의원의 발언으로 상심이 크셨을 인천시민과 부천시민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 직을 사퇴함으로써 진정성을 표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어제(7일) 발언의 내용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다가 의도치 않게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면서 "방송 도중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다시 한 번 정중히 용서를 구한다"고 전하며 인천 비하 발언을 사과했다. 하지만 정태옥 의원의 사과에도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