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반박했다. 4일 온라인 상에서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와 조카 이모씨로 추정되는 녹취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5일 경기도 언론비서관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친형 강제입원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이 지사는 (친형의 부인과 딸이 입원시켰다는 주장)이를 입증할 입원확인서, 입원동의서 등을 공개하며 수차례 사실관계를 밝혀왔다"면서 이번 이재명 부인 녹취파일 공개가 음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루머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지사를 흠집내기 위해 제기됐던 '해묵은 음해'에 불과하다"라며 "오히려 당시 정신보건법 제25조 제3항에 따라 이재명 지사는 지자체장으로서 형님을 강제입원 시킬 수 있는 권한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녹취록이 공개됨에 따라 김혜경씨 학력 등도 덩달아 관심을 모았다. 김혜경씨의 학력은 아직 공개된 바 없다. 다만 김혜경씨 어머니와 이재명 지사 셋째형수가 종교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고 두 사람을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사 역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민중 예수의 영향을 받아 노동자들의 인권 증진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온 바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특히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5년 6월 <가톨릭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믿는 예수를 혁명가로 묘사하기도 했다. "기득권자들의 일방적 지배 시대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또 인간으로서 그 사회의 힘들고, 어렵고, 소외된 자의 편이 되어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들을 영적으로 인도했을 뿐 아니라 현세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예수님의 목표 중의 하나였습니다.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혁명가였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까지 자신의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보수적 성향의 예장합동 교단 소속 분당의 모 교회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에서는 아무런 직분도 맡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