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체훼손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 서초구청 테러예고를 한 글이 올라와 또 다시 논란이다.
앞서 서초구청 공무원으로 알려진 40대 남성은 음란사이트 등에 박카스 할머니를 조롱하는 70대 여성의 사진 등을 올렸다가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바 있다. 앞서 한 20대 남성은 온라인상에 유포된 해당 게시물을 '일베'에 올려 '일베 박카스남' 논란을 사기도 했다.
이에 워마드 게시판에는 "일베 박카스남 최초 유포자는 서초구청 46살 공무원"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워마드에 올라온 해당 글에 의하면 게시자는 칼 들고 서초구청 테러하러 갈 것이라 예고했다. 특히 "저 XX나 다른 남성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초구청 테러예고 게시글에는 "이름 알아내고 신상 털어 자살로 위장시켜버릴 것", "세상에 얼굴 드러내야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워마드'에는 천주교 성체훼손 사건 글과 사진이 올라와 천주교 측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천주교 주교회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워마드'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측은 천주교 성체 훼손 사태에 대해 "한 개인의 도를 넘는 일탈이라고 해도 천주교 신자들뿐 아니라 종교적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온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나고 심각한 충격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또 성체 훼손은 "천주교 신앙의 핵심 교리에 맞서는 것이며 모든 천주교 신자에 대한 모독 행위"라며 "성체에 대한 믿음의 유무를 떠나 종교인이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공개적 모독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종교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종교인에게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주장하는 것은 자유롭게 허용되지만, 그것이 보편적인 상식과 공동선에 어긋나는 사회악이라면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고, 법적인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