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로마 교황청 특별 미사 참석을 일부 방송사가 생중계를 한 데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로마 교황청의 특별 미사를 공중파 등 몇몇 방송사가 생중계를 한 데에 "보통의 상식을 넘어 특정 종교에 대한 과도한 배려로 비춰지고 있어 당혹감 또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이번 특별 미사를 생중계로 시청한 국민들이 정교분리라는 헌법적 가치에 혼선을 일으키고, 나아가 종교의 고유한 전통마저 정치색으로 물들여진다면 이는 결코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종교를 갖지 않거나 종교가 다른 사람에게는 이번 일이 평화를 전하는 감동이 아니라 불편함과 위화감으로, 애써 성취한 감동마저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공영방송에서 종교편향 등의 불씨를 키우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