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우울증과 싸워 이긴 성경의 인물들

데비 맥대니얼(Debbie Mc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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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pixabay)
▲오늘 낙심할 만한 상황에 있더라도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당신이 가는 길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하시며 좋은 것을 여전히 비축해놓고 계신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도 우울증과 싸울 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 다윗은 괴로워했고 깊은 좌절과 싸웠다. 많은 시편에서 그는 자신의 번민, 외로움, 원수들에 대한 두려움, 죄로 인한 심통, 그리고 죄 때문에 생긴 죄책감을 토로했다. 그리고 사무엘하 12장 15-23절과 18장 33절에서처럼 그는 아들들을 잃은 슬픔에 깊이 절어 있기도 했다. 다른 곳에서는 오늘날 고군분투하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는데, 그것은 그가 자신의 약함을 솔직히 고백했기 때문이다.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시편38:4)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42:11)

2. 엘리야는 낙심하고 지쳤으며 두려움에 떨었다. 바알 선지자들과 겨루어 영적으로 대승을 거둔 뒤에 이 장대한 하나님의 사람은 이세벨의 위협을 두려워하여 목숨을 부지하고자 멀리 달아났다. 그리고 사막 가운데 앉아서 낙담하고 지친 채로 기도했다.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열왕기상19:4)

3. 요나는 화를 내며 달아나고자 했다. 하나님께서 요나를 불러 니느웨로 가서 백성들에게 외치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는 가능한 한 멀리 달아났다. 바다에 광풍이 일고 거대한 물고기에게 먹힌 뒤에 다시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되었을 때 그는 순종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니느웨에다 선포했다. 하나님의 자비가 그분께로 돌아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임했다. 그런데 요나는 기뻐하는 대신에 화를 냈다.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요나4:3)

그리고 하나님께서 요나를 크게 위로하신 뒤에도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요나4:9).

4. 욥은 엄청난 손실과 약탈, 그리고 육체의 질병까지 겪었다. 이 하나님의 의인은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잃었다. 그의 고통과 비극이 너무 심해서 그의 아내는 이렇게 말하기까지 했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욥기2:9).

비록 평생 동안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지만 욥은 고통의 질곡 속에서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 하였던가 어찌하여 내 어머니가 해산할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 하였던가?" (욥3:11)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 (욥기3:26)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욥기10:1)

"순식간에 공포가 나를 에워싸고 ... 이제는 내 생명이 내 속에서 녹으니 환난 날이 나를 사로잡음이라 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니 나의 아픔이 쉬지 아니 하는구나." (욥기30:15-17)

5. 모세는 자기 백성의 죄 때문에 괴로웠다. 그들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 때문에 그는 지도자였음에도 그 역할을 포기하려고 했다. 그가 산 정상에서 하나님을 만난 뒤 증거판을 손에 들고 내려왔더니 백성들은 완전히 혼란 상태에 빠져 죄를 짓고 있었다. 그는 그들을 대신해서 비통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아뢰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출애굽기32:32)

6. 예레미야는 엄청난 고독과 패배감 그리고 불안과 씨름했다. 그리고 눈물의 선지자로 알려진 대로 그는 자기가 사랑했고 의지했던 백성들로부터 끊임없이 거부당했다. 하나님은 그를 불러 선포하게 하셨지만, 결혼을 하거나 자식을 두게 하지는 않으셨다. 그는 독신으로 살면서 혼자서 사역했고 가난했으며 백성들로부터 조롱당하거나 무시당했다. 그 가운데서 그는 엄청난 영적 믿음과 용기를 보여주었지만 실패와 좌절감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정직하게 보여주었다.

"내 생일이 저주를 받았더면 ...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나와서 고생과 슬픔을 보며 나의 날을 부끄러움으로 보내는고 하니라." (예레미야20:14, 18)

7. 예수님조차도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사명 때문에 깊이 번민했다. 그분은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를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엄청난 고통의 여정을 준비하셨다는 것을 알았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무슨 일이 있어야 하는지를 아셨다. 우리의 구세주께서는 우리를 대신해서 기꺼이 희생을 치르셨지만, 그것이 쉬운 길은 아니었다. 이사야는 그리스도가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이사야53:3)라고 예언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죄는 없으시지만 인간의 길을 걸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상황을 직면하든 그분께서 우리의 약함과 고통, 그리고 엄청난 유혹과 좌절의 처지를 이해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새도록 기도하셨다. 혼자서 아버지 하나님을 부르며 시련의 잔을 피할 길을 요청하셨다.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마가복음14:34-36)

성경은 그분의 번민이 너무 심해서 그가 땀을 "핏방울"(누가복음22:44)처럼 흘리셨다고 말한다.

이 모든 이야기들과 그 외 다른 이야기들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셨다. 가까이. 곁에.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 도다." (시편34:18)

하나님은 좋은 날뿐만 아니라 궂은 날에도 늘 그곳에 계셨다. 그분은 인간들이 의문을 제기하거나 고통스러워한다고 해서 꾸짖지 않으셨다. 그분은 그냥 견뎌내라고만 말씀하지도 않으셨다. 그분은 그들이 있는 고통의 깊은 골짜기까지 내려가셨다. 그리고 그들을 건져 올리셨다.

그분은 돌보셨다. 긍휼을 보이시며 자비를 베푸셨다. 그리고 희망을 부어주셨다. 목표를 심어주시고 승리를 안겨주셨다.

그분은 오늘도 여전히 동일하게 일하신다.

우리 세상은 우리와 함께 지내면서 기쁨을 주고 희망을 부어주는 존재들, 실제 은혜가 무엇이며 어디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기억나게 하는 사람들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여기서 최고의 진리는 우리에게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며 우리의 모든 약함과 상처를 알고 긍휼과 희망을 갖고 다가오는 구세주가 계시다는 사실이다. 그분은 치료자이시며 구속자이시고 회복자이시다. 그리고 친구이기도 하시다. 그분은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의 시간을 결코 허비하지 않으시고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이용해서 선을 이루시고 목적을 심어주시며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우리 스스로도 더 강해지도록 인도하신다.

우울증은 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흔하지만 치료 가능한 상태를 일컫는다. 하지만, 통계수치를 보면 우울증 환자 중 3분의 1정도만 실제로 치료를 받는다. 이것은 불행한 일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80-90퍼센트가 수 주 이내에 상태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울증은 매년 보고되는 자살 건의 3분의 2 이상에 연계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의 고통을 숨기려고 하거나 혼자서 싸우려고 할 필요가 없다. 친구나 상담자에게 말하라.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와 간호를 받으라.

오늘 낙심할 만한 상황에 있더라도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라. 결코 그런 적이 없다. 하나님은 당신이 가는 길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하시며 좋은 것을 여전히 비축해놓고 계신다.

만일 당신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살충동 때문에 힘들어하면 도움을 받으라. 혼자서 이 일을 감당해서는 안 된다. 희망도 있고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시련을 당신과 함께 짊어져줄 사람들이 많다.

기사출처: https://www.biblestudytools.com/bible-study/explore-the-bible/7-bible-figures-who-struggled-with-depression.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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