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하태영 칼럼] 빛을 잃은 에클레시아

    요즘 한국교회에 별난 현상이 있습니다. 몇몇 큰 교회, 소위 성공한 교회들을 중심으로 자기교회에 대한 나르시시즘 현상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으나, 가뜩이나 교회를 향한 세상인심이 흉흉한 터에, 내 교회만은 ‘아니다’는 것인데, 그만큼 가시 돋…
  • [강남순 노트] 데리다: 스스로 쓴 자신의 장례식 조사

    한국에서 미국의 대학으로 옮긴 후 내가 누리고 있는 "즐거움"이 있다. 그것은 가르쳐야만 하는 지정된 과목만이 아니라, "가르치고 싶은" 과목들을 개설하여 가르칠 수 있다는 학문적 자유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내가 일하던 한국의 대학에서는 그러한 자유를 갖지 못하였다. 비정규과목이면 아…
  • [김이곤 칼럼] 주님의 의(義)로 나를 인도해 주소서

    [김이곤 칼럼] 주님의 의(義)로 나를 인도해 주소서

    이 시(詩)의 중심주제는 라는 기원(祈願) 속에 함축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즉 이 기도는 전적으로 에 의거하여 호소의 기도를 드린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이 시인의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이 시인이 갖고 있는 바, 이 무엇인지에 그 무엇보다 먼저 관심을 두게 된다. 따라서 이 시인의 (義, 正義)에 대…
  • [손규태 칼럼] 마르틴 루터의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신자유주의 세계체제

    근대적 의미에서 자유라는 개념은 인간의 삶에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다. 프랑스 혁명에서 내어난 “자유, 평등, 형제애”라는 세쌍둥이 개념들은 이전의 부자유하고 불평등한 전제군주체제에 대항하는 투쟁구호였다. 이들 세쌍둥이 개념들은 역사적 발전과정에서 다양하게 변용되었다. 철학…
  • [김이곤 칼럼] 물질풍요 때의 기쁨보다 더한 그 기쁨!

    [김이곤 칼럼] 물질풍요 때의 기쁨보다 더한 그 기쁨!

    이 시의 시 양식(詩 樣式)은 개인적 탄원(individual lament)의 요소가 주요구성 요소를 이루고 있는 “의지/확신의 시”(Psalm of trust/confidence)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주요 성격은 야훼께서 시인의 마음에 심어 주신 그 “기쁨”이 그 어떤 “물질풍요가 주는 기쁨”보다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크다는 확신을 …
  • [이장식 칼럼] 하나님을 아버지로, 교회를 어머니로

    [이장식 칼럼] 하나님을 아버지로, 교회를 어머니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교회를 어머니로”라고 말한 사람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였다. 그는 신실한 어머니 모니카의 사랑을 많이 받고 어릴 적부터 성경책도 읽었으나 어머니의 권고로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오게 되어 세례를 받은 것은 그의 나이 33세 때였다. 그때까지 그는 젊어 방탕한 생활도 했고 철…
  • [김이곤 칼럼] 인간구원은 야훼께서만 하시는 일이니!

    이 시의 전반적 분위기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대적(對敵)들에게 둘러싸인 사람의 구원호소로 구성된 아침기도(5[6]b절)였음을 나타내 보여주고 있고 또 그러한 의 분위기 전환의 확신을 묘사하기 위하여 구사(驅使)되는 표현들은, 거의가 대체로, 군사적 용어(전쟁용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 [손규태 칼럼] 교황의 한국방문과 WCC 부산총회

    [손규태 칼럼] 교황의 한국방문과 WCC 부산총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2013년 그리고 2014년에 걸쳐 한국에서는 두 개의 의미 있는 종교행사가 열렸다. 2013년 11월 개신교의 최대행사인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부산에서 열렸던 것이 그 하나고, 2014년 8월 로마가톨릭교회의 교황 프란체스코가 한국을 방문한 것이 다른 하나다. 이 두 행사는 …
  • [하태영 칼럼] 역사인식

    [하태영 칼럼] 역사인식

    국무총리 후보자였던 문창극. 그가 한때 교회에서 행한 언설로 인한 논란은 본인의 총리후보 사퇴로 일단락 된 듯합니다. 하지만 잠시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고 보는 게 좋겠지요. 문창극을 둘러싼 우리 사회 ‘역사인식’은 그리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그를 지지하는 쪽은 교회 …
  • [이장식 칼럼] 베드로의 고기와 예수의 숯불

    [이장식 칼럼] 베드로의 고기와 예수의 숯불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갈릴리 바닷가에 가셔서 베드로가 그물로 잡아온 생선을 제자들에게 먹이기 위해 숯불을 피워두셨다가 그와 그의 형제들에게 그 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이셨다. 베드로는 예상치 못한 숯불고기를 먹었는데 그가 잡은 고기 그대로는 먹을 수 없었던 것이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사…
  • [손규태 칼럼] 정의로운 분배만이 경제를 살린다

    [손규태 칼럼] 정의로운 분배만이 경제를 살린다

    경제의 성장정책을 추진하여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공약하고 출범한 이명박과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상황은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동안 중산층은 점점 몰락해가고 서민층과 특히 노령층의 삶…
  • [이장식 칼럼] 역사의 상흔의 치유

    세계역사는 강대국가들의 영고성쇠의 역사라고 하는 말은 전쟁의 성패의 역사라는 말이고 그 말은 전쟁의 상흔이 많은 역사라는 말인데 이 상흔을 치유하기위한 노력을 나라나 민족들이 꾀하여 왔다. 그런데 패전국의 상흔의 치유는 보복전으로 원수갚음으로써 치유하려 했다. 이런 식으로 침공을 번…
  • [박영돈 칼럼] 교황 방문에 즈음하여

    [박영돈 칼럼] 교황 방문에 즈음하여

    “개신교 일부에서 가톨릭을 이단시하거나 폭력적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개신교에 대한 가톨릭의 일치와 존중의 정신을 축소하는 것으로 이어지면 안 되겠다.” 가톨릭 평신도 신학자 김근수 님의 글이다. 우리 개신교 신자들도 이런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까? 진리를 수호하는 방법은 항…
  • [박재순 칼럼] 세월호 참사 통해서 본 우리사회 현실과 교훈

    유영모·함석헌의 씨알사상은 민주적이고 영성적인 생명철학이다. 씨알사상은 안창호·이승훈의 민중교육입국운동에서 비롯된 민주철학이다. 나라의 주인과 주체인 민중(씨알)을 깨워 일으켜 나라를 되찾고 바로 세우려는 운동이었다. 사람은 나라의 씨알이다. 나라의 법과 제도, 체제와 권력은 껍데기…
  • [서광선 시론] 당한 며느리와 심한 시어머니

    [서광선 시론] 당한 며느리와 심한 시어머니

    지난 몇 주 동안 군대 안에서의 폭력행위와 가해행위 및 인권침해와 함께 살인에 이르기까지의 사건 사고 소식 때문에 일반 국민과 특히 귀한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놓고 있는 부모들은 충격과 슬픔 그리고 분노에 싸여있다. 그런데 이러한 불상사를 보도하는 언론은 거의 한결같이 “피해자였던 하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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