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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칼럼] 참 해방, 장자권과 정통성 싸움을 넘어서

수석교회 해방절 기념강연(2013.8.11)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베리타스 DB
[1] 시작하는 말 : 호칭에 담긴 미묘한 차이들과 근본적 질문하기
 
1. 왜 8.15는 ‘독립기념일’이 아니고 ‘해방기념일’ 이라고 부르는가? 
2. 왜 3년간 전쟁(1950.6.25-1953.7.27) 호칭을 ‘6.25전쟁’과 ‘한국전쟁’이라 부르는가?  
3. 왜 1953년 휴전(정전)협정 서명자의 쌍방 대표구성원 가운데 대한민국은 빠져있는가?    
4. ‘휴전협정’ 상태를 ‘평화협정’ 상태로 전환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이며,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소위 ‘6자회담국’당사자들 속셈은 무엇인가?  
5. 중국이, 그리고 남한과 북한이 UN기구에 가입하였고, 독립국으로 활동하는데, 현실과 다른 남북 쌍방이 지닌‘헌법’의 비현실적 영토규정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6. 우리는 진정으로 ‘참 해방’을 이룬 한민족인가?‘참 해방’을 이루기 위하여‘생각하는 백성’으로서 특히‘그리스도인’으로서 어찌해야 하는가?  
 
[2] 신학적 성찰(요한4:16-26), 그리고 신앙적 양심에서 한국 기독교의 자기반성. 
 
1.  성경 속에 흐르는 근본적 주제중 하나는 ‘장자권’과 ‘정통성’을 둘러싼 긴장과 갈등 그리고  화해의 주제이다. 야곱과 에서의 ‘장자권’ 다툼/ 북 이스라엘국과 남 유대국의‘정통성’ 갈등/ 솔로몬 성전이 파괴된 후 포로기 이후, 새 성전 건축 하는 과정에서 사마리아인들( 야곱의 우물과 그림신산 성전 )과 유대인들(예루살렘 집중 왕정신학과 예루살렘 성전)간의 갈등/ 궁극적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원사에서 긴장관계. 
 
2.  예수의 해방메시지 :
      ① “네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는) 네말이 참되도다”(요4:18)
      ② “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영과 진리로’(in Spirit and Truth) 예배 할 지니라” (요4:14)
 3. 해방후 오늘까지 한국 기독교는 예수마음과  복음정신에 충실했는가? 
      ① 남북분단 해방정국에서 경험한‘체험적 반공주의’가 한국 기독교를 눈멀게 했다.
      ② 보수적 기독교는 남한 사회를 유물론적 공산주의 사회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데 공헌했지만, 냉전체제의 다른 한쪽 이념에 예속되어‘화해자’사명을 포기했다. 
      ③ 한국의 기독교는 국가주의에 예속되었고, 베트남전쟁과 이라크전쟁등에 참여를 지지 축복하여 “살인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어겼고 정당화했다.  
      ④ 1960-1990, 30년이상 ‘교회성장 신화론’에 복음의 본질을 팔아넘겼다. 교회당은 늘고, 기독교 교세는 급속도로 팽창했지만 참 복음은 실종되고 ‘예수 믿기’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⑤ WCC(1948-2013) 두가지 예언자적 비젼‘책임사회’(Responsible Society)와 ‘지속가능한 사회’(Sustainable Society) 실현에 역행하고 있다.
 
[3] 참 해방과 평화통일에 이르기 위한 정치신학적 성찰과 우리의 과제 
 
1. ‘정전체제’를 청산하고 ‘평화체제’에로 전환해야 한다는 정실한 한민족의 ‘한 마음’.
 
  ① 현대전에서 전쟁은 상대방에 대한 생명권과 생존권의 완전 부정과 완전박탈을 의미하며, 쌍방의 공동 패전, 민족 멸절만이 있을 뿐이다.
  ② ‘6.25전쟁’에서 우리는 서로 ‘형제살인’을 범한 죄인들이었고, ‘정전체제’기간동안 인간성 황폐, 물질적 손실, 정신문화적 파행 왜곡 억압이 쌍방간에 너무나 컸다.
  ③ ‘평화체제’에로의 전환은 궁극적 평화통일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상생적-합리적 지혜를 통해 이뤄가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없이 동아시아 및 세계평화 없다.
  ④ ‘한국전쟁’의 당사국들은 이미 상호수교협정을 체결하고 잘 살고 있다. 미국과 소련, 미국과 중국, 미국과 베트남, 유엔참전국들과 중국, 북한과 프랑스, 북한과 독일, 한국과 베트남등.  핵심당사국인 남한과 북한, 북한과 미국이 국교를 수교하지 않고 이산가족을 만드는  현실은 인간양심과 이성에 어긋나는 매우 비정상적 상태이다.
 
2. 남북한은 상호간 국가로서 국가성, 독립성, 주권성을 인정하는 의식의 일대전환이 요청.
 
  ① 현실적으로 남한은 ‘대한민국’이라는 국명으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국명으로 지구촌의 유일한 국제기구인 UN 회원국으로 동시 가입되어 있다(1991). 더욱이‘한국전쟁’당시 침략국을 도운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었다. 
 
  ② 아직도 남한과 북한은 상대국을 완전하고도 독립적인 국제법상 독립 국가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성이 도리어 평화와 통일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남조선 해방전선’ 명분, ‘북진통일 명분’, ‘자유주의 시장경제체제로의 흡수통일’, ‘불바다 전쟁위협’, 이러한 지극히 비이성적인 감정론자들이  실질적으로 평화와 화해와 통일을 저해하는 세력이 되었다. 
 
  ③ 남북기본조약이 진실로 성실하게 지켜진다면, 상호국가로서 인정하고, 쌍방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현재 영토주권을 합법적 통일국가가 이루어질 때까지 상호 인정하고,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따라 군사위협이나 상호내정간섭이나 상호비방은 쌍방이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 북한 민중의 자유와 인권해방을 위해 ‘대형 풍선에 전단지와 달러돈’을 넣어 북쪽으로 날려보내는 집단과 그것을 묵인하는 정부는 ‘평화통일 의지’가 없는 현실적 전쟁론자들이다. 북한쪽의 군사강경론자들의 호전성은 국제적으로나 민족이름으로 용납될 수 없다. 남북사회의 최고 경제 ‧ 정치 ‧ 문화 ‧ 군산의 기득권 집단이 변화를 원치 않는 현실이 문제다. 
 
 ④ 평양과 서울에 각각 남북한이 외교적 대표부를 두고,  남북한 국민이 베이징,도쿄,런던 파리를 방문하듯이 남북한이 발행한 여권을 가지고 평양과 서울을 왜 상호방문을 못하는가? 누가 어떤 세력이 그것을 막고 있는가? 문익환목사의 ‘평양방문 기차표 내놓아라’는 정말 감상적 잠꼬대인가 아니면 정치 현실론자들의 ‘안보타령’의 정치이론이 관념적 잠꼬대인가? 
 
3. 북미관계의 국가간의 정상화 국교수립, 북한의 완전한 핵패기와 군사주의 포기, 6자회담국이  한반도를 세계평화 지역으로 전환하는 세계사적 관점변화가 핵심.
 
 ① ‘휴전협정’의 쌍방 대표서명자는 한편은 ‘UN군 사령관’ 다른 한편은 “조선인민군 사령관과 중국군 사령관‘으로 되어있다. 실질적 전쟁당사자 미국군 사령관과 대한민국  국군 사령관은 서명당사자가 아니었다. 현실적으로 ‘정전협정체결’ 60주년이 지난는 동안 UN 사령부 지휘권은 미군 극동사령관이 담당하고, 한국은 ‘전시작전권’까지 맡겨놓고 있는상태이다. 
 
 ② 박병림교수가 날카롭게 지적한대로(한겨례신문, 박병림의 한국전쟁 깊이읽기 연재논문 참조), UN헌장을 준수해야 할 중국과 북한이 ‘UN 사령관’을 상대로 정전협정 당사자가 아직도 되어있음은 인류양심의 배반이고, 인간지성의 모독이고, 보편적 진리성의 자가당착 이다. 
 
③ 인류문명은 ‘국가주의 시대’가 이미 끝났다(함석헌). 군사주의, 군국주의는 역사 시대착오적 망령이다. 지구생태계가 허물어지고 불타고 있으며, 수억의 생명들의 굶주리고 있는데, 국가들의 영토분쟁과 군사대결 그리고 종교교리 정통싸움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행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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