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대통합위) 위원장이 3월4일(금)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 위치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찾아 김영주 총무와 환담을 나눴다.
한 위원장은 NCCK에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도 차례로 예방했다. 대통합위는 국민통합을 위한 적극적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개신교를 비롯해 불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등 7대 종단을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NCCK 김영주 총무에게 "경제위기, 북한의 안보위협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때에 국민들의 마음을 다잡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부나 대책위 같은 자문기구가 설파하기보다 종교지도자들이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이 같은 필요성을 주장하는 게 반향이 크다고 여겨 찾아 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총무는 '소통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김 총무는 "정부가 취할 조치는 다 취했다. 정부가 조치만 취해놓고 가부만 묻는다. 토론이 사라지고 정부에 찬양하면 친정부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반대하면 역적이 되는 상황이 되어서 NCCK로서도 곤혹스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종교인으로서 정부정책 찬성 일변도의 입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다만 비판적 지지가 수용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8일(화)엔 조계종을 예방한다.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는 각 종단 사정을 고려해 다음 달 총선을 치른 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