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편지 #박근혜 편지 불륜 로맨스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북한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틈만 나면 진보 좌파 정치 인사들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종북 프레임을 남에게는 적용하면서 자기한테는 관대한 자기 모순적 행동이 드러난 것이다. 소위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 셈이다.
주간경향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05년 당시 유럽코리아재단의 이사로 활동할 당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이 곧잘 비난하던 소위 친북 표현을 해 논란을 샀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 편지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극진한 예를 갖추어 물었으며 남북이라는 표현 대신 북남이라는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당 편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한민족의 하나됨과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던 '2002년 북남 통일 축구경기'를 비롯해서 북측의 젊은이들이 유럽의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지원하는 '북측 장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계획들이 하나씩 실천되고 있습니다"라며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 등이 아직까지 실천되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재단과 북측 관계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북남이 하나돼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저와 유럽-코리아재단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며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고 했다.
이 같은 편지 내용이 공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여론은 뜨겁게 달구어졌다.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편지가) 사실이라면 이적행위로도 처벌이 가능하다"며 "김정일에게 굽신거리며 아첨을 다 떨고 주체91년을 써서 북한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이 아닌가. 통일부 허락 없이 편지를 주고받았다면 국보법 간첩죄에 해당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