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3월16일(목) 오후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임시실행위원회를 개최하여 현 시국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채택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선포했다. 대국민 메시지는 "약속의 새 땅으로 함께 나아갑시다"라는 제하에 대통령 파면 후의 안정적인 시국상황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NCCK 회장, 총무 및 실행위원의 명의로 발표된 메시지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초법적 폭거를 일삼은 무도한 권력을 비폭력 평화적 방법으로 헌법적 절차에 의해 탄핵"한 국민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시하면서, 탄핵정국의 과정에 불의와 폭력을 선동하는 자리에 선 일부 대형교회의 과오에 대한 회개를 촉구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결이 과거에 대한 단순한 정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시국의 향배에 대해서는 1)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공범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수사, 2) 검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구조적 개혁, 3)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언론, 사법, 노동 영역의 개혁을 통해 정직하게 일한 사람이 공평한 대접을 받는 세상을 만들 것, 4) 사드 배치 등 위험한 국방외교정책의 추진을 중단하고 굴욕적인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폐기할 것, 5)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2기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설치 등을 요구했다.
한편, 조성암 NCCK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가 "어떤 특정한 인물을 목표대상으로 삼지 않(을) 것"과 NCCK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진리와 정의를 지지해야 하며," 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확산하며 국민을 존중하는 일에 집중하고, 권력엘리트들의 권력남용을 비판하며,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들'을 향한 이타적인 사랑을 우리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