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병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 독립운영을 보장한다"고 밝힌 가운데 육아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모들은 실정을 모르는 공약이라며 안철수 후보의 정책을 비판하고 나서고 있다.
병설유치원에 자리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는 이모씨(36)는 안철수 후보의 병설유치원 신설 자제 정책에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지금도 병설유치원 들어가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인데 앞으로 더 제한하겠다고 하면 모두 비싼 학비를 주고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아이를 밀어넣겠다는 셈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아이 엄마 이모씨도 "교육비가 저렴하면서 교육질이 높아 병설유치원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자리가 없다"면서 "믿을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을 줄이겠다는 안철수 후보의 발상을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안철수 후보 유치원 공약의 핵심은 공교육화로 알고 있다면서 사립유치원 지원을 하여 학부모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 아니냐며 안철수 후보의 유치원 공약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최근까지 지하철 연출 의혹, 사이비 종교(신천지) 연루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번에 불거진 병설유치원 신설 제한에 따른 논란에 안철수 후보가 학부모들의 입장에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