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인 양모(25)씨가 "스스로 무장하라"는 환청을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정신분열 증세인 조현병을 앓고 있는 장애인 일자리 근로자다.
경찰과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양씨는 전날 오전 8시께 출근한 뒤 오전 10시 30분께 약을 먹기 위해 집으로 귀가했다가 우편함에서 국가보훈처에서 발송한 '국가유공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양씨는 '군에서 생긴 질병이 아니어서 보상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해당 통지서를 보고나서 곧바로 불만을 품었고 이내 '스스로 무장하라'는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양씨는 방배초등학교 졸업생으로 지난 2015년 11월 뇌전증 4급으로 복지카드를 발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가 앓고 있는 조현병은 정신적 질환으로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등이 주요 특징이다. 정신분열병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