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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 칼럼] 내가 씨알이다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 · 목사

입력 Sep 17, 2012 01:14 PM KST

내 몸의 RNA, DNA에는 수 십 억년 생명진화의 역사가 압축되어 있고 내 맘에는 2백만년 직립인간의 역사, 5만년 슬기 슬기 인간의 역사가 새겨져 있고 내 얼은 하늘에 뿌리를 두고 영원한 신적 생명의 불씨(사랑, 仁, 자비)를 품고 있다. 내 몸은 자연 생명의 씨알이고 마음은 인류역사와 사회의 씨알이고 얼은 영원한 신적 생명의 씨알이다. 내 속에서 얼 생명의 불씨를 태우면 나는 나답게 되고 전체 하나의 큰 나에 이른다.

내 몸의 유전자에 생명진화의 역사가 압축되어 있다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고 내 맘에 인류 역사의 새겨져 있다는 것은 심리학에서 확인되는 사실이다. 내 맘 속에 영원한 신적 생명의 불씨가 있다는 것은 기축시대의 성현들인 석가, 공자, 노자, 예레미야(예수), 소크라테스가 깨달은 진리다. 기축시대의 성현들이 깨달은 진리는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하지 마라.”는 황금률로 표현되었다. 내 속에서 생명의 불씨인 얼과 혼, 사랑과 자비, 참과 이치를 불태워 살려 가면 내가 참 나가 되고 서로 살리고 서로 하나 되는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의 진화역사 내 몸에 새겨 있고
사람의 가는 길은 성현이 밝혔으니
우리가 가야 할 길로 거침없이 가리라

내 몸이 수 십 억년 생명진화의 역사 끝에 맺은 꽃이고 열매라면 내 몸, 내 얼굴이 얼마나 소중한가! 내 마음이 수 백 만 년 인류 역사를 거쳐 맺은 씨알이라면 내 마음이 얼마나 귀한가! 내 몸과 맘 속에 깃든 얼과 혼은 우주 생명 세계의 어둠을 밝히는 영원한 등불이다. 얼과 혼은 죽어도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의 불씨요 파괴되거나 오염되지 않는 생명의 알맹이다. 얼과 혼의 불씨를 태워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만이 사람다운 사람이다.

내가 씨알임을 자각하고 내 속에서 생명과 정신의 씨알을 싹트고 꽃피고 열매 맺게 하는 것은 나에 대한 과학적 심리학적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것이고 생명과 영의 진리를 실현하는 것이며 기축시대의 성현들이 깨닫고 가르친 것을 따르고 실행하는 것이다. 민주화, 산업화, 세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오늘의 시대는 씨알의 시대다. 사람마다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실천하여 제 생명과 정신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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