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아씨시 종교간대화 회의, "평화를 향한 갈망: 신앙과 문화의 대화"
트베이트 WCC 총무, 프란시스 교황, 힌두교, 회교, 불교 지도자들 회동

입력 Sep 24, 2016 06:17 AM KST
종교간 대화
(Photo : ⓒ WCC )
▲아씨시의 종교간 회의에서 프란시스 교황이 트베이트 WCC 총무를 맞이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상트 에지디오 공동체가 9월18일(일)-20일(화) 아씨시에서 종교간 회의를 개최했다. 주제는 "평화를 향한 갈망: 신앙과 문화의 대화"이며 450여명의 전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범종교인 평화 모색을 위해 <평화를 위한 세계기도일> 행사를 주도한 이래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다.

이 행사에는 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 바돌로뮤 콘스탄티노플 대주교, 앤더스 베여리드 WCC 유럽 회장,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등과 유대교, 힌두교, 회교, 불교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프란시스 교황은 9월20일 오후 <평화를 위한 세계기도일> 행사 폐막식에 참석했다.

교황은 마태복음5장9절("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평화를 갈망한다. 우리는 평화의 증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평화는 하나님의 선물이자 우리가 그것을 위해 간청하고 포용하며 하나님의 도움으로 매일 구축해가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종교적 전통은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가 다르다고 해서 갈등과 분열과 냉전을 부추겨도 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역사 속에서 불행하게도 서로를 저주하는 일들이 가끔 있었지만 오늘 우리는 서로를 저주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평화란 환영, 열린 대화, 닫힌 마음의 극복을 의미한다. 안전을 위한 전략이라기보다 빈 공간을 가로지르는 다리이다. 평화란 협력을 의미하며 다른 사람, 즉, 문젯거리가 아니라 선물이며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함께 일할 형제자매들과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트베이트 총무는 "테러-하나님을 부인하는 행위"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의 토론을 주재하면서 테러행위와 종교적 극단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테러나 폭력을 행사할 수 없다. 테러는 우리 모두를 자신의 형상으로 동등하게 창조하신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모독행위이다. 테러는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범죄이며,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범죄이기도 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한 테러행위 이면에 놓인 이데올로기는 폭력에 대한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정당화의 결합물이다. 그것의 핵심은 '타자들'을 표적으로 삼아서 그들의 인간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테러는 비유이거나 먼 곳에서 비춰지는 사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에 관한 문제이다. 우리 모두가 테러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어 그는 자신이 1980년 8월2일 볼로냐 테러사건 때 어떻게 목숨을 구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뒤 볼로냐 역사가 새로 건설되었을 때 테러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을 보며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를 설명했다: "나는 내가 왜 살았고 그 명판에 새겨진 다른 사람들은 왜 죽어야 했는지에 대해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질문에 대해 나는 그저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하지?'라고 반문할 뿐이었다. 그 뒤 나는 목사가 되었고 평생 동안 하나님과 모든 인간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게 되었다."

테러와 종교의 관계에 대해서 그는 "종교가 지닌 초월적이며 변혁적이고 통전적인 차원이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로 축소되면서 종교는 자체를 정당화하고 자체를 파괴적인 도구로 활용하면서 그 집단의 바깥이나 그 자체의 독립적 집단 내부에서도 생명적 관계를 구축할 책임을 감당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교가 문젯거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는 "우리는 비판적이어야 하며, 특히 자기비판적이어야 한다. 자기비판과 회개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모든 생명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치유 및 화해를 위한 문을 열어줄 건설적 상상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시편118편17절을 인용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회의 마지막 날 거행된 미사의 강론에서 프란시스 교황은 "우리의 마음은 평화적인 남자와 여자의 마음이다. 종교의 분열을 넘어서야 한다: 모두가, 모두가, 모두가!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전쟁의 신이란 없다. 전쟁을 하는 자는 악하다. 모든 사람을 죽이길 원하는 것은 악마다"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http://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religious-leaders-of-many-faiths-talk-peace-in-assisi

오피니언

기고

부족적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교회

"모든 형태의 편견은 모든 인간에게 있는 고질적 질병이다. 그것은 생존의 수법이다. 그러므로 참 사람이 되는 길은 편견을 버리지 못하는 한 불가능하다. 편견은 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