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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비하' 의혹 나사렛대, 가해 교수 징계 없었다
인사위, 검찰 고발 방침만 확정....제보자 “학교 측 심각성 인지 못해”

입력 Jun 17, 2020 02:35 PM KST

nazareth

(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충남 천안에 위치한 나사렛대에서 교수가 장애학생을 비하한 일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양새다.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교(총장 김경수)에서 일부 교수의 장애인 학생 비하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가해 교수에 대해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가해 교수 징계를 주장했던 A 학부장을 면직했다.

이 학교 브릿지학부(재활자립과) ㄱ교수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걸어 다니는 복지카드'라고 말하는가 하면, 기숙사에서 지내는 학생을 호출해 허드렛일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ㄴ교수는 상담을 빌미로 장애 여학생들을 길들이려(그루밍)하는 한편, 조교들에게 성적 수치를 유발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한 정황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16일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인사위는 법률자문을 거쳐 가해 교수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단, 학교 차원의 징계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한편 이 학교 김경수 총장은 가해 교수 징계를 주장한 A 학부장을 6월 1일자로 학부장 면직 징계를 취했다. 조사의 형평성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징계사유였다. 하지만 A 학부장은 "김 총장이 징계를 내린 시점은 조사위가 조사를 마치고 보고서를 완성하던 시점이었다. 가해 교수 징계를 주장한 사람을 형평성 운운하며 다분히 보복성으로 보일 징계를 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사태에 대해 제보자는 분노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제보자는 "학교 측이 학기말인 6월에야 인사위를 소집됐다는 점, 조사위 구성과 활동 상황 등 조사과정 전반에 관해 그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가해 교수를 강의에 배제하지 않고 강의를 맡겼다는 점 등에 크게 분노한다. 학교 측이 이 문제를 그저 유야무야 넘기려 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장애학생을 비하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하다. 무엇보다 학교 측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가해 교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총장은 사과 등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신아무개 교무처장은 17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사위에서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인사위 방침을 에둘러 인정하면서도 "고발장 내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다보니 시간이 늦춰졌다. 고의로 조사를 늦춘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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