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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기다릴 수 없다” 그리스도인 기도 농성 돌입
‘4.16진실버스’ 일정 맞춰 청와대 앞 24시간 릴레이 기도하기로

입력 Oct 06, 2020 04:06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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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NCCK인권센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그리스도인’들이 6일부터 26일 까지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 릴레이 단식 농성 첫날인 6일엔 NCCK 인권센터 박승렬 소장과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인 방인성 목사가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그리스도인'들이 6일부터 26일 까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이날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4.16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 국민동의청원 10만 달성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는 '4.16진실버스' 일정을 시작했다.

‘국민동의청원'은 홈페이지에서 30일 이내 10만 명의 국민으로부터 동의를 받으면 법률 제·개정이 가능하다. 청원이 성립하면 소관위는 청원 회부일로부터 90일 내 심사결과를 국회의장에게 보고하고 청원자에게 처리결과를 알려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청와대 앞 릴레이 단식 농성은 '4.16진실버스' 일정에 발맞춰 이뤄졌다. 농성은 진실버스 일정이 마무리되는 26일까지 이어진다.

그리스도인들은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면서 낸 성명에서 "정권 후반기인 지금쯤이면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 있게 진상규명을 완수했어야 할 때인데 아직 제대로 착수조차 하고 있지 못하다. 이제는 고심할 때가 아니라 결단할 때인데, 의지를 밝힐 때가 아니라 실행할 때인데, 안타깝게 시간만 흐르고 있다. 더는, 기다릴 수 없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나중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은 오늘 ‘4.16진실버스'를 타고 3주 동안 전국 순회를 떠난다. 그리고 사회적참사특별법 개정을 위한 30일 동안의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한다. 고통 받는 이의 곁을 지켜온 우리 기독인은 416가족의 집중행동을 지지하고 연대하며, 국민동의청원 기간 30일 동안 이곳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연속 24시간 단식 기도를 실천한다"고 선언했다.

릴레이 단식 농성 첫날인 6일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박승렬 소장과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인 방인성 목사가 참여했다.

아래는 그리스도인이 낸 입장문 전문이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기독인 연속 단식 기도]를 시작하며

더는, 기다릴 수 없습니다!

"어느 때보다 공감이 필요한 때 세월호 6주기를 맞았습니다.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습니다. [...]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깁니다.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2020년 4월 16일

지난 봄, 세월호 참사 6주기 때, 문재인 대통령이 유가족과 국민에게 남긴 글입니다. ‘박근혜 정권 3년', ‘문재인 정권 3년'을 아픈 가슴으로 버텨온 유가족은 대통령의 ‘약속'을 믿으며 기다려 왔습니다. 2014년, 단식 중인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겠다며 동조 단식을 했고, 2017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후 ‘첫 일정'으로 진도 팽목항을 찾아 아이들을 기억하며 애도했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새 정부 공약으로 밝혔던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유가족과 촛불시민은 문재인 대통령이 생명안전사회의 초석을 놓은 정치 지도자로 역사에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권 후반기인 지금쯤이면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 있게 진상규명을 완수했어야 할 때인데 아직 제대로 착수조차 하고 있지 못합니다. 이제는 고심할 때가 아니라 결단할 때인데, 의지를 밝힐 때가 아니라 실행할 때인데, 안타깝게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더는, 기다릴 수 없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나중은 없습니다.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가 이루어야 할 최우선 목표를 세워 실행해야 합니다.
☑ 대통령은 국정원, 군 등이 갖고 있는 세월호 참사 관련 모든 정부 기록과 자료를 공개하도록 최선을 다하십시오!
☑ 국회는 청와대 대통령 기록물 공개, 공소시효 연장,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활동 연장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결의하십시오!

세월호 참사는 단지 하나의 우연적 사고나 사건이 아닌 총체적 사건입니다. 세월호 참사에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우리 사회의 ‘모든 적폐'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재발을 막는다면, 세월호 이후, 코로나19 이후의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해질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은 오늘 ‘416진실버스'를 타고 3주 동안 전국 순회를 떠납니다. 그리고 사회적참사특별법 개정을 위한 30일 동안의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합니다. 고통 받는 이의 곁을 지켜온 우리 기독인은 416가족의 집중행동을 지지하고 연대하며, 국민동의청원 기간 30일 동안 이곳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연속 24시간 단식 기도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기도와 행동이 ‘세월호 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다짐한 416가족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끝까지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2020년 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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