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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 이번엔 태권도 학과장 사기 혐의로 약식 기소
총장배 태권도품새 대회 당시 ‘카드깡’으로 시 지원금 횡령 정황

입력 Nov 19, 2020 10:40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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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장애인 비하 물의를 일으칸 충남 천안 나사렛대 두 교수가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나사렛대 전경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교 태권도학과는 충청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이 학교는 보수 개신교 교단인 나사렛성결교단이 운영하는 학교다. 얼핏 태권도 학과와 학교 운영 주체인 나사렛 교단 사이에 별반 관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학과의 개설취지는 태권도를 통한 선교다. 처음 시작도 2003년 신학부 태권도선교학 전공이었다.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태권도학과를 "국내외 종합대학 중 2003년도 세계최초로 태권도(선교)학과를 신설, 국제적인 태권도지도자를 교육하고 양성하며 세계 52개 나사렛대학교에 교수요원으로 파견하며, 세계태권도연맹 206개국의 회원국가와 150개 나사렛교단 국가에 태권도지도자로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비위 사실이 잇달아 드러나며 학과 위상은 급전직하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학과장 이 아무개 교수가 자리하고 있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은 지난 10월 29일 이 교수를 사기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열렸던 나사렛대 총장배 전국태권도품새대회였다.

학교는 2015년과 2016년엔 6000만원, 2017년엔 4000만원 등 총 1억6000만원을 천안시로부터 지원받았다. (2017년 이후 시 지원은 중단됐다) 교비도 6000만원이 들어갔다.

그런데 2016년 이 교수가 시 지원금 중 일부를 빼돌린 정황이 내부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

이 교수가 천안시에서 지원받은 보조금과 교비로 운영되는 금액 중 일부를 같은 학과 A 교수에게 대회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협력업체에 카드결제한 것처럼 꾸며, 이 돈을 학과 조교 명의의 통장에 입금하도록 지시했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말하자면 속칭 '카드깡'을 한 셈이다.

제보자는 먼저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이 교수를 사기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수사기관인 검찰이 이 같은 처분을 내린 건, 이 교수의 행위가 사기행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총장배 전국태권도품새대회는 진행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천안시로부터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참가자에게 별도의 참가비를 거둬들이는가 하면, 2017년 대회에선 참가인원을 1500명으로 제한한다는 요강을 발표했다가 500여 명을 초과해 접수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결국 대한태권도협회가 진상규명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여기에 비록 약식이지만, 행사를 주최한 학교 측 핵심 관계자마저 사기 혐의로 기소되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제보자는 "3년간 지급된 천안시 보조금 1억6000만원은 시민들의 혈세이고, 교비 6000만원은 학생들의 등록금이고, 선수들이 낸 참가비 약 1억6000만원은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의 피 같은 돈"이라면서 "대학교수가 이런 행위를 아무 죄의식 없이 저지른 건 큰 죄악이고 범죄다. 공익적 측면뿐만 아니라 대학 발전을 위해서도 근절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하늘 아래 부끄러움 없다. 그리고 약식기소와 관련해 통보받은 바 없다. 처벌받아야 한다면 감수하겠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해명할 것"이라며 "신앙인의 아픔을 잘 헤아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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