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대한본영(사령관 전광표)이 29일 전년도 대비 뜨거웠던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 현황을 발표했다. 구세군 홍보부측은 12월 24일까지의 모금액이 당초 목표액인 32억원을 넘은 3,215,904,182원이라고 발표했으며 오는 31일까지 모금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모금까지 합하면 넉넉잡아 3,317,000,000원(가집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억 9,696만원을 달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구세군 자선냄비는 그 기록을 다시 한번 깨고, 얼어붙은 경기 속에서도 국민들의 이웃을 향한 따뜻한 관심 만큼은 불덩이처럼 뜨겁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해 24일 자정에 마감한 올해 자선냄비는 큰 손 보다는 작은 손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돋보였다. 경제 위기로 기업이나 단체의 기부가 줄어든 반면, 개인 기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구세군 홍보부 백승렬 사관은 “경기 탓인지 지난해 보다 기업, 단체들의 기부가 크게 줄어 들었다”며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표액을 달성한 것은 순전히 개인 기부가 늘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안성에 사는 한 교수가 3천만원을, 한 변호사가 1천만원을, 또 한 노동자가 5백만원을 성금하는 등 적지만 결코 적지 않은 풀뿌리 개인 기부가 예년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