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가 국민과의 소통이 단절됐을 뿐 아니라 인권, 환경, 남북관계 등에서도 한국사회 그리고 한반도를 총체적 위기 상황에 빠뜨리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회개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갖는다고 최근 밝혔다.
기장은 "이명박 정부는 경제성장 논리를 내세워 사회 곳곳을 개발하고 있지만 그 발길이 닿는 곳마다 고통의 눈물과 죽음어린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점점 위기를 더해가는 사회 현실 앞에 교회의 예언자적 역할에 대한 요구를 절실히 느낀다"고 했다.
특히 무대포적인 개발논리에 사로잡힌 4대강 사업에 대해선 "한반도의 생명줄인 4대강 유역에는 포크레인 소리와 함께 오랜 세월 살아오던 모든 생명체가 처참히 죽어가고 있다"고 했으며 뉴타운에는 "개발이라는 허울 속에서 힘없고 가난한 서민들이 삶의 보금자리를 빼앗기고 오갈 곳이 없어 삶의 희망마저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가 고착상태를 넘어 초긴장 국면으로 들어갔음도 지적했다. 기장은 "남북관계는 전쟁이라는 초고조의 긴장감으로 휘감겨 있으며 극심한 식량난으로 생명을 잃어가는 북녘 동포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어도 정부의 정치적 판단에 가로 막혀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에 기장은 "이 같은 총체적 난관의 시대를 극복하고 정의, 평화, 생명의 빛을 온 땅위에 선포하고자 한다"며 "전국에 있는 교역자와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시국기도회는 내달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향린교회(조헌정 목사 시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