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자정능력 상실한 한기총, 해체외엔 대안 없어”

개혁연대 남오성 사무국장 제3시대 월례포럼서 밝혀

▲교회개혁실천연대 남오성 사무국장. ⓒ김진한 기자
28일 열린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제140차 월례포럼에서는 최근 금권선거 등으로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허와 실’이 다뤄졌다. 한기총 해체를 주도하고 있는 남오성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이 ‘밖에서 본 한기총, 안에서 본 한기총’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남 사무국장은 밖에서 본 한기총에 대해 "덩치는 거대하고, 위상은 드높고 세력은 대단해 보인다"고 평가하며 그 근거로 때마다 한기총을 방문하는 정관계 인사들의 행보 그리고 국가조찬기도회시 현직 대통령을 무릎 꿇게 만들 정도의 위용을 과시했던 한기총 길자연 목사의 행적 등을 들었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며 그는 △한기총의 태생이 불결한 점 △창립 정체성이 거짓된 점 △조익이 취약한 점 △재정이 허약한 점 △자정능력을 상실한 점을 지적했다.

남 사무국장은 특히 한기총의 출생의 비밀과 관련, "한기총은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그 설립의 명분 자체가 반공 보수의 정치 논리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기총은 NCCK로 대변되는 진보 개신교권에 대한 반발의 결과로 탄생했다는 얘기였다.

남 사무국장에 따르면, NCCK의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에 동의하지 않은 한경직 목사를 포함한 10명의 원로는 1989년 1월 남한산성에서 회합을 갖고, NCCK가 한국교회 대표 기관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와 관련, 남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10명 중 9명이 이북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기총이 반공 기독교 세력으로 출발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또한 이후 창립을 준비하는 과정 중 이미 폭력 배격 성명서를 발표하고, 6.25 상기 연합 기도회를 개최함으로써 자신의 반공주의와 친보수정권 성향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또 NCCK가 민주화 운동 시절 정치 문제에 저항했던 것을 두고,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고 나무랐음에도 불구하고, 한기총 자신은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더 깊이 정치에 관여했던 점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몇몇 대형교회 위주로 재정이 충당되는 한기총의 허약한 재정 상황을 고발했으며 마지막으로 도적적 타락과 자정 능력이 상실됐다며 한기총 해체 외엔 대안이 없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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