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 노벨문학상은 쾌커...청소년 권장도서는 아냐"

샬롬나비, 25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논평'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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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책표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영문판 표지

보수적 성향의 기독교 시민단체 샬롬을 꿈꾸는 니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부에 진입한 쾌거"라면서도 한강의 책 『채식주의자』는 그 유해성으로 볼 때 "청소년 권장도서는 아니"라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25일 낸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논평'에서 이 같이 밝히며 "성경적·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매우 난감한 현실이다"고 했다.

왜냐하면 "한강의 작품 세계에는 그리스도인들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파행적인 성윤리와 지나치게 외설적인 성관계 묘사, 시종일관 음울한 상처와 엽기적인 폭력으로 점철된 소설 플롯, 피해자의 일방적 시선으로 바라본 편향적이고 왜곡된 역사 인식 등으로 인해 많은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교육적이고 비윤리적인 내용을 담은 책들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라 하여 초중고 미성년 학생들에게 권장도서로 지정할 수 없는 딜레마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것은 성경적·기독교 가치관 및 세계관을 제시하는 고품격 크리스천 문인 양성의 시급성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의 『레 미제라블』(장발장), 도스토엡스키(1821-1881)의 『죄와 벌』을 언급하며 "위고와 도스토옙스키의 두 작품은 편향된 이데올로기를 떠나 보편적 인간애와 인도주의적 세계관을 제시함으로서 인종, 계층, 남녀,노소 빈부를 너머서서 모든 인류의 칭송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아직도 젊은 작가 한강은 작품의 소재를 북한과 중국 등으로 확장해서 탈북자, 북한 주민, 해외 입양 북한 아이들, 신장 위구르 주민들의 처참한 현실을 고발하는 등 작품의 세계를 넓게 해주기를 소망해 본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한강 작가가 가진 문학적 능력은 한국인을 넘어 세계인들에게도 호소하는 필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한 능력이 오늘날 세계적인 문제인 다양한 폭력성을 페미니즘의 시각과 한국의 다양한 역사 현장에서 나타난 국가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비기독교적인인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이러한 그녀의 문학 세계를 극복하고 기독교 세계관을 반영하면서도 한국을 넘어서서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쓸 수 있는 기독교 문인들이 출현할 수 있는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한국 교계가 노력해야 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앞으로 한강의 문학적 세계가 한국 사회에서 어느 한쪽에 편향된 시각에 묶이지 않고 대립된 관점을 모두 포용하는 용서, 사랑, 희생이라는 가치 세계를 향하여 문학적 상상력을 펴서 연세대에 4년을 다니면서 채플에서 들었던 설교를 기억해 내면서 보편적 인간애와 세계관, 깊은 신앙적 차원까지 표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서 건강한 역할을 하려면 한국 문학을 비롯한 문화세계에서 한국인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건전한 심성을 개발할 수 있는 고품격의 기독교 인재들을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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