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세대 교내에서 청소노동자들이 총 파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연대-고대 분회는 아직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은 상태다. ⓒ김진한 기자 |
홍대·이대와는 달리 아직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은 연세대·고려대 분회가 무기한 파업을 강행하는 등 강도 높은 집단 행동에 돌입한다. 지난 29일 총 파업에 들어간 고대 청소노동자들에 이어 30일 연대 청소노동자들 역시 총 파업에 돌입키로 한 것. 파업에 앞서 29일 연대 분회는 이미 파업에 들어간 고대 분회와 함께 연세대 신촌캠퍼스 교내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학교 측에 "생활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이 두 학교측의 용역업체들은 최저임금(4,320원)보다 조금 높은 시급 4,450원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고대 청소노동자들은 한달에 1백만원도채 안되는 임금으로는 생활을 할 수 없다며 "생활임금 5,410원을 보장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연대발언을 한 한국진보연대 대표 이강실 목사는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우리들의 작은 노력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끝까지 투쟁해서 생활임금 5천4백십원을 쟁취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대 노동자들은 투쟁 끝에 당초 요구했던 시급 5,180원에 미치지는 못하나 최저임금을 벗어난 4,600원을 달성했다. 학생들의 등록금 투쟁과 연관돼 노동자들이 혜택을 본 사례도 있다.
최근 등록금을 3% 인상하기로 했던 경희대는 학생들의 투쟁으로 등록금을 동결했으며 학생들에게 돌려 줄 3%의 등록금 중 1%를 청소노동자·시간 강사 등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과 차상위계층 학생 장학금에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