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기독교 시민운동 단체 중 하나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이동원 목사, 이하 기윤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해체운동에 본격 뛰어들었다.
앞서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를 통해 해체운동에 가담한 바 있는 기윤실은 28일 사무처장 조제호 명의로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네트워크와 함께 한기총 해체운동을 전개한다”며 공식 입장을 확인했다.
기윤실은 “상임집행위원회에서도 이 운동 참여 여부를 논의하여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임집행위원들은 임성빈 교수(장신대), 이상원 교수(총신대),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신동식 목사(빛과소금교회), 이장규 교수(서울대, 상임집행위원장), 백종국(경상대) 교수 등이다.
기윤실은 한기총 해체운동을 최초 제안한 손봉호 기윤실 자문위원장의 말을 인용, “지금 한기총의 문화를 고려하면 개혁은 전혀 불가능하다. 한기총이 한국 보수교단을 대표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고, 정부가 그렇게 대우해 주는 한 회장과 주도권을 위한 부정선거는 반드시 반복될 것이다”고 밝혔다.
기윤실은 “우리 자신의 팔과 다리를 잘라 내는 심정으로 하는 진정성 있는 운동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기윤실은 네트워크와 연대하여 4월 1일 토론회 <한기총 왜 해체해야 하는가>를 명동 청어람에서 열고, 이후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100인 선언, 한기총 가입 교단과 단체의 탈퇴촉구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윤실 이동원 이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한기총의 현실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바로 저의 책임”이라며 “더 이상 돈과 권력이 하나님 나라를 대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윤실은 1987년 손봉호, 장기려, 이만열 등 38명의 기독교인을 발기인으로 발족됐으며, 현재 기독교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회원제와 본부를 두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