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뷔텐베르크에서 열린 제9회 한·독교회협의회의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NCCK 제공 |
NCCK 국제위원회(위원장 인명진 목사)는 지난달 25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독일 뷔텐베르크에서 '부산 총회를 향한 여정'(Reflection on the way to BUSAN)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독교회협의회에 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 위원장 인명진 목사를 비롯한 11명이 참석했으며, 재독한인목회자 7명, 독일대표 17명 등 약 35명이 참여했다.
NCCK와 독일개신교회(EKD) 관계는 1961년 본회 대표단의 EKD 방문을 시작으로, 1974년 뒤셀도르프에서 제1차 협의회를 가진 이후 한국교회의 신학과 상황 공유, 통일과정에서의 교회의 역할, 그리고 목회사역에 대한 협정문 체결 등 양 교회가 대화와 협력을 이어왔다.
금번 회의는 지난 2001년 5월 한국에서 개최된 이후 열린 회의로 2013년 WCC 제10차 총회를 준비하며 양 교회의 총회에 대한 이해와 기대, 시대에 따른 양 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의 노력, 그리고 부산 총회 준비 보고, 2017년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협의회 기간 중에 기념수를 심는 특별예배 등으로 진행됐다.
채수일 목사(한신대 총장)의 '1945년 이후 한국교회와 사회에 끼친 에큐메니칼 운동의 기여', 김흥규 목사(교회협 국제위원, 내리감리교회)의 '한국 교회의 선교에 대한 비판적 반성과 그 전망', 김광준 신부(성공회 교무원장)의 'WCC 부산총회에 거는 NCCK의 기대', 정해선 국장의 '부산 총회 준비 공유' 등 발제들이 있었다.
베를린 장벽에 있는 ‘화해의 교회(Church of Reconciliation)’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며, 동독과 서독이 통일을 이루었듯이 하루속히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기원했다. 또 노숙자와 난민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는 베를린 시티 미션(Berlin City Mission)과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위한 의료기관인 나자로 병원(Lazarus Foundation)을 방문했다.
특히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을 앞두고 세계루터교연맹(LWF)은 시대적 선교를 위한 교회갱신에 대한 결단과 교회일치를 이루기 위한 헌신의 표현으로 기념식수 사업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NCCK 제9차 한독교회협의회 대표단 명의로 비텐베르크에 있는 루터 정원(Luther Garden)에 기념수를 심었다. 현재 WCC를 비롯한 국제 에큐메니칼 기관들이 기념식수를 했으며, 앞으로 2017년까지 세계교회의 동참으로 500그루의 기념수를 심을 예정이라고 했다.
협의회 마지막 날 채택한 공동선언에서는 일치뿐만 아니라 JPIC 정신이 여전히 정의와 평화를 향한 에큐메니칼 운동의 도전임을 확인했고, 이 시대 교회의 ‘선교’를 논할 때 이웃종교와 더불어 사는 길에 대한 고민과 대화도 포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WCC 제10차 총회는 평화통일의 비전을 나타내는 장이 되어야 하며, 북한이 총회 준비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베를린에서 시작해서 북한을 통해 남한으로 가는 ‘평화열차’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1517년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붙였던 비텐베르크 성교회에서 성만찬 예식과 함께 폐회예배를 드렸으며 인명진 목사(교회협 국제위원장)가 WCC 제10차 총회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정의의 문으로 평화의 마당에'(사42:1-4, 눅12:5)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