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 종단 연대회의’에 참석한 종교인들. ⓒ이서진 기자 |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 종단 연대회의」가 8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약 800여 명(경찰추산)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4대강 사업 반대집회'를 열고 4대강 사업의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천도교의 성직자 회원들은 '4대강 되찾기 성직자 선언문' 발표하면서,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물이용 부담금 폐지운동을 전개하고 아울러 4.27 재보궐 선거에서도 4대강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행사에서 4대 강을 위한 노래와 시낭송, 각 종단별 예식, 죄의 고백, 청원의 기도, 자연신경 신앙고백 등의 순서를 진행했다.
4대강 되찾기 성직자 선언문에서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 정치적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반도 대운하사업'이 적법한 절차도 없이 소위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이름만 바뀌어 강행 추진되며‥자연이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며 이는 "궁극적 절대자에 대한 도전이며 파괴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4대강 복원운동'을 전개할 것이고 그 일환으로 "물이용 부담금 폐지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을 알렸다.
또 오는 4.27 재보궐 선거를 언급하며 "앞으로의 모든 선거에서 4대강 토건 사업을 지지하는 反환경·反생명·反평화 인물은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며 "개발주의 공약이 아닌, 자연과 인간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생명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갈 상생의 정치인들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인성 목사(생명강기독교행동 공동대표)는 '생명의 증언' 순서에서 정부를 향해 "4대강 사업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국민·시민단체·정당과 더불어 정권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그 출발로 "물이용부담금 폐지운동을 벌이고 오는 선거에서도 4대강 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회 박경조 주교가 말하고 있다. ⓒ이서진 기자 |
박경조 주교(성공회)도 여는말씀 순서에서 4대강 추진세력에 대해 "역사에 길이길이 기억되고 부끄러운 꼴을 당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보고 심판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일을 위해 기도하고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집회를 마치며 회원들은 '생명·평화 행진'이라는 타이틀로 시청부터 시작해 남대문을 거쳐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 했다.
오늘 집회를 주관한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한 범 종단 연대회의」 소속 단체는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 대한 불교 조계종 환경위원회, 불교 환경 연대, 생명의 강 지키기 기독교 행동, 원불교 환경 연대, 천도교 한울 연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