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하는 덴버신학대 정성욱 교수 ⓒ김진한 기자 |
연세대 신과대 부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 전현식, 이하 한기문)가 주최한 공개학술강좌에서 정성욱 덴버신학대 조직신학 교수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체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연신원 학생들이 수십여 명 모인 가운데 정 교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중요성과 신학적 요점, 삼위일체의 영성, 그리고 삼위일체 영성을 어떻게 개인의 삶과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하여 강의했다.
정 교수는 특히 삼위의 일체와 개체들의 특성의 관계에 있어서 공동체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성부의 개체성은 성자와 성령이 있기 때문에 성립될 수 있으며, 성자와 성령도 같은 맥락에서는 마찬가지이고, 또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영원히 함께하지 않으면 각 개체라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또 정 교수는 삼위일체의 영성을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전세계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하면서, 현실적으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그것이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위일체가 하나의 목회적 선교적 사회적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강의 후에는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한 학생이 삼위일체의 통일성 부분을 사회에서 타자와의 관계성에 적용할 때, 타자가 자신과 다르기 때문에 타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그 간격을 좁힐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발견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했고 정 교수는 '신앙의 힘'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신앙이라고 하면 단순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우리로 하여금 삼위일체론적 영성을 실천하게 하는, 추동하게 하는 힘은 신앙 밖에서 찾는 것은 어렵다. 신앙의 힘에 이끌리와 타자와의 온전한 관계 회복을 이루는 삼위일체론적 영성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기문은 인간본성의 근본적 위기들에 대한 묵상과 성찰의 기회를 갖고, 그 위기 극복의 한 대안으로 알려진 공동체의 영성 운동 등을 나누기 위해 △개신교 수도원 운동 △사회참여적 영성공동체 △영성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가톨릭 영성공동체 등 각 주제별·영역별 강사진을 섭외, '21세기 영성공동체의 미래'란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총 4차례 연속강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