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는 5월 1일 제1회 생명주일을 앞두고 <낙태도 살인입니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고의적 낙태'가 "인간 생명을 침해하는 모든 범죄 가운데 가장 중대한 죄"라며 "최소한의 방어능력조차 없는 무고한 생명을 무참히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인간 생명은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는 순간에 시작된다. 남녀의 생식세포가 수정되는 순간부터 독립된 한 생명이 시작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 주교는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낙태가 매일 1천 건이 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낙태를 일반수술의 하나로 보는 시각을 규탄하고, (임부의) 건강권이나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도 낙태는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 천주교는 매년 5월 마지막 주일에 거행하던 '생명의 날'을 올해부터 5월 첫째 주로 변경하면서 명칭도 '생명주일'로 바꿨다. 주교회의는 "'생명의 날'을 '생명주일'로 승격한 이유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땅에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