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차별하는 제도속 양심 감추고 살아온 우릴 용서하소서”

NCCK, 2011년 장애인 주일 연합예배 개최

▲지난 17일 장애인 주일연합예배에서 성공회 박태식 신부가 성찬 예전을 집례하고 있다.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 소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7일 주일 성공회 주교좌 성당에서 장애인 주일 연합예배가 열렸다. 이예자 선생(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 위원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소홀하고, 차별하는 제도 속에 양심을 감추고 살아왔고, 오만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지 못한 우리들의 잘못을 고백하는 죄의 고백으로 이어졌다.

노일경 목사(기장 월곡교회)는 기도를 통해 "장애가 있든 없든 모두 하나님의 작품임을 고백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어 가자"고 기도했다. 특별연주 시간에는 ‘하나 톤 차임’ 연주팀이 연주를 했고, 이 연주를 통해 예배 참석자들은 장애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음을 확인했다.

사무엘하 9:5~8절의 본문으로 ‘자비함의 사람 다윗’이란 제목의 설교를 전한 김종복 목사(인천 하나비전교회)는 "인천 하나비전교회가 장애인 사역을 한지 20여년이 가까워졌다"며 그간 300여명의 장애인 교우들을 예수님의 긍휼하심으로 돌보며 함께 생활하고 있음을 알렸다.

▲김종복 목사(인천 하나비전교회)

김 목사는 이어 "예수님의 궁휼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서의 인물 중 다윗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다윗은 왕으로서 그의 마음속에는 그렇게 승리하고 성공한 자리임에도 올랐음에도 그의 곁에 약점과 연약성을 갖고 있는 자를 두었다. 김 목사는 이를 두고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고,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평했다.

김 목사는 또 "우리 모두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가졌던 다윗과 같은 품성을 가지고, 약자들을 돌아보기만 한다면 세상과 이 시대는 교회를 향하여 감격하여 할 수 있고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그리스도의 나라와 의를 이루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교가 끝난 후 박태식 신부(대한성공회 장애인공동체 함께 사는 세상 원장)의 집례로 진행된 성찬의 예전을 통해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 모두 하나님의 귀한 피조물이고, 작품임을 참석자들 모두가 공유하게 했다. 이어 결단과 파송의 예전에서는 우리가 장애인들을 어떻게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5가지의 결단의 약속을 함께 낭독했다.
 
장애인 주일 연합예배를 지킨 NCCK는 "장애인 주일 연합예배가 한 번의 예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사업과 내용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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