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대학 삐에르지젤(Pierre Gisel/조직신학·종교철학)교수가 연세대 신학대학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나님과 존재 사이의 관계 방식'을 주제로 27일 특강을 했다.
연세대 신과대학 부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 전현식, 기문연)의 주최로 열린 이 특강에서 삐에르지젤 교수는 유일신의 특질과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가 각각 유일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전했다.
삐에르지젤 교수에 따르면 유대교의 유일신은 '보편적인 것으로부터 개별적이 되는 것'을 통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여호와'는 아브람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했다.
이에 반해 기독교의 유일신은 보편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독교는 과거 유대인들의 산물 율법과 할례를 각각 도덕적인 법과 마음의 할례로 보다 보편회시켰다.
이슬람의 유일신 역시 보편적인 형태로 나타나나 기독교와는 확실한 차이점이 있다고 삐에르지젤 교수는 설명했다. 예를들어 기독교의 성경에는 불일치와 대립과 갈등이 있고 이것들의 구성들 사이에 해석의 여지가 존재하는데, 이슬람의 메세지는 '불쑥 선포되는 진리'이며 항상 영원한 진리다.
또 기독교의 신이 인간의 내면에서 교통하는 것과는 달리 이슬람의 신은 세상과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이 외에도 삐에르지젤 교수는 "유일신론은 인간에게 집중"한다며, "어떤 것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이 고유한 극은 초월에 대한 반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삐에르지젤 교수는 로잔대학교에서 종교학·신학 대학교 학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