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총신대 원격평생교육원, 온라인 신학 학위과정 수강생 모집

부교역자 공백 현실화... 평신도 사역자 양성이 대안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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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총신대 전경

총신대학교 부속 원격평생교육원(원장 방은영, 이하 원격평교원)이 목회자 급감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한국 교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평신도 사역자를 위한 온라인 신학 학위 교육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여론조사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신학대학원 7곳의 평균 충원율은 85%에 그친 반면, 현직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부교역자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는 응답이 83%, '앞으로 부교역자 초빙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86%가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심각한 교역자 수급난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평신도 사역자 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접근 가능한 신학 교육기관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신학교육은 정규 신학대학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입시 준비, 등록금 부담, 고정된 수업 일정 등으로 인해 직장과 가정, 교회 사역을 병행하는 일반 성도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 더불어 지역적인 한계로 인해 신학 교육기관 접근성 자체가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제약은 평신도들의 사역 역량 강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한국교회가 직면한 인적 자원 부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교역자 충원이 어려운 지방의 중소 교회나 농어촌 교회는 소명감 있고 실력 있는 사역자 배출에 큰 갈증을 느끼고 있으나 마땅한 교육과정이 없어 교회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자체 신학교육원을 운영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한 지방 교회의 40대 집사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사역자로 섬기며 말씀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갈급함이 있었지만 직장과 가정을 돌보며 신학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성경을 바르게 배우고, 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과정이 있으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격평교원은 평신도 사역자 양성을 통한 교회의 성장과 다음 세대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100% 온라인으로 신학을 공부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강의는 총신신대원 및 학부에 재직 중인 교수들이 담당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안방 신학교'에서 최고의 개혁신학을 공부할 수 있다. 학습자들은 컴퓨터,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직장과 현장 사역을 병행하는 일반 성도들이 체계적인 신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원격평교원 방은영 원장은 "평신도가 말씀 위에 바로 서야 교회가 건강해지고, 평신도 사역이 살아나야 한국 교회의 미래가 보인다"며 "목회자와 부교역자 수급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제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의 사역자가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원격평교원 학생 모집은 연간 총 6회(1학기 1/3/5월, 2학기 7/9/11월) 진행되며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이 가능하다. 수강을 희망하는 경우 원격평교원 홈페이지(edu.csu.ac.kr)를 통해 회원가입 후 수강신청 및 등록(결제)이 가능하며, 교육과정에 대한 문의는 유선전화로 하면 된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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