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종교간 대화의 장을 넓힌다는 취지로 2011년부터 전국의 유수한 사찰을 찾아 다니며 불교와 그리스도교 간의 친목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NCCK의 종교간 대화 정책은 그동안 '부처님 오신 날'에만 맞춰 불교를 방문하며 이웃 종교간 협력을 표명하는 데 있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기존과는 달리 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이웃 종교와 대화를 해 나가겠다는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NCCK는 특히 2013년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부산의 그리스도인들이 종교간 대화와 협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산 범어사를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NCCK는 "이번 방문을 통해 요즘 사회적으로까지 번진 종교간 갈등에 대한 오해들을 풀고 서로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한 번의 만남을 통해 큰 열매를 맺을 수는 없을지 모르나 한 걸음 한 걸음 의미있는 걸음을 통해 더 큰 열매를 맺고자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 부산 범어사에 방문하는 NCCK의 주요 인사들은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윤종모 주교(대한성공회 부산교구, 교구장), 박 철 목사(부산기독교협의회, 회장), 방용식 목사(부산기독교협의회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 안하원 목사(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원형은 목사(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 김태현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일치협력국, 국장), 정해선 국장(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 실행위원) 등이다.
범어사에 도착한 이들은 범어사측에 준비한 성경과 기념품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며 기념 촬영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