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정의평화위원회 주관 <생명과 평화를 위한 연대와 통합의 정치에 대한 토론회> ⓒ이지수 기자 |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진보 기독교인들의 결집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주관으로 2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강연을 맡은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목사)와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목사)는 “2012년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기독교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이지수 기자 |
김민웅 교수는 얼마 전 한 세미나에서 <2012년 집권 외에 답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발제하면서 이명박 정권을 “후퇴가 일상이 되었다”고 평하고, “한나라당 재집권을 저지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진보 진영의 연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진보 진영의 결집을 강조하며, 특별히 진보 진영의 대중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교회가 정치주체로 나서 달라”고 주문하고, “보수 교회가 내놓고 그러고 있지 않느냐. 그들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명확한 정치주체로 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교회의) 대중에게 단일한 정치 노선을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흐름’을 타게 만들 수는 있다”며 구체적으로 3가지 방법으로 정치운동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먼저는 설교를 잘 해야 한다. 성서를 (정치적으로) 아주 철저하고 깊게 해석해서 전해야 한다”, “정치/시민세력과 교회가 결합해야 한다”, “트위터(twitter)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아울러 아날로그 세대를 위한 판을 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1년을 잘 해야 앞으로의 10년, 20년이 결정되는 만큼 세게 안 나갈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지수 기자 |
서광선 교수 역시 이러한 의견에 동감을 표했다. 특히 예배 설교를 정치운동화 시키자는 의견에 동조하며, “목회자들이 매 주일마다 할 설교 제목과 본문, 그리고 내용을 미리 정해서 책자로 만들어 보급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정치설교를 잘 할 줄 모르는데, 성경에도 보면 정치설교가 매우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생명 평화 정치를 위한 기독교인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며 “하나님의 정치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정치다. 십계명의 제 1~3계명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정치적 계명으로서,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앉아 독재하고 민중을 억압하면서 자신을 섬기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이라며, 현 한국 사회에 요구되는 가치는 “민주, 복지, 평화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 <생명과 평화를 위한 연대와 통합의 정치에 대한 토론회>에서는 이 밖에 김영주 NCCK 총무가 인사말을, 이해학 NCCK 정의평화위원장이 사회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