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일본 구호 대책에 세계 에큐메니컬 리더들 한 자리

6일 일본 재해 구호를 위한 국제회의 개최돼

▲일본 지역 피해 실황. ⓒNCCJ 제공 

지진과 쓰나미, 원전파괴로 인한 방사능 유출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일본을 그리고 일본교회를 효율적이고도 신속하게 돕고자 전 세계 교회의 에큐메니컬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6일 오전 9시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일본 재해 구호를 위한 국제회의가 NCCK가 주관하는 오피닝 예배로 그 시작을 알렸다. 예배에 이어 각국에서 참석한 에큐메니컬 대표들의 소개와 더불어 일본이 처한 현실을 생생하게 알리는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졌다.

NCCK 김영주 총무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 및 가족 단위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며 "어느 지역에서는 한 노인이 삽을 들고 흙을 파내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정말이지 이런 속도로 복구작업이 진행되다가는 한 수십년은 걸릴 듯 보였다"라며 일본 현지를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본교회가 이 같은 문제를 홀로 담당하는데에 분명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세계 교회가 지속 가능하며 장기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일본 지역사회, 일본 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NCCJ 우에다 히로꼬 총무는 일본 지역 뉴스들로부터 속속히 보도되고 있는 일본의 피해 실황 그리고 일본 교회의 피해 상황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세계 교회에 도움을 청했다.

▲피해 입은 일본 교회 ⓒNCCJ 제공 

히로꼬 총무에 따르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일본인들이 겪는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과 방사능 유출 등의 이유로 전력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식수 공급도 수월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몇주 전에 담은 동영상에는 쓰나미 피해지역 주변이 재건은 커녕 정리 조차 되지 않고 채 방치되고 있었다.

히로꼬 총무는 이러한 악 조건 속에서 NCCJ를 포함한 일본 교회 조직의 멤버들은 서로 힘을 모아 피해 입은 교회를 재건하고, 지진과 쓰나미 피해의 생존자들을 돌보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음도 알렸다.

실제로 일본 교회들과 YMCA, YWCA 등 기독교 단체들은 자원 봉사자들을 파견해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을 보급하는가 하면 끼니를 제 때 해결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식사를 제공하고 있기도 했다. 특히 YWCA는 임신한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간이 거처를 마련해 주는 등 여성·아이들의 위생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에 덧붙여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는 생존자들을 돌보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교회들이 수습하기에는 이번 지진·쓰나미로 인한 일본의 피해는 컸다. 재건 및 구호 예산을 편성하고, 계획대로 지출하고 있음을 알리던 중 히로꼬 총무는 "일본 교회들이 힘을 합쳐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교회의 피해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음도 강조했다. 히로꼬 총무는 제 때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교회 건물이 훼손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교회의 실황을 보고 받은 참석자들은 이후 그룹별 모임을 갖고, 무계획적이고 무분별한 시혜적 차원의 지원 대신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우는 일을 위해 논의했다. 회의는 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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