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일본 재해 구호위한 국제회의 에큐메니컬 관계자들 성명 발표

“세계 교회들의 지속적 구제와 복구 작업 이뤄져야”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호텔에서 일본 지진·쓰나미 피해 복구를 위해 연대회의를 가졌던 에큐메니컬 관계자들이 최종적인 회의결과를 성명서 형식으로 발표했다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9일 밝혔다.

약 40여명의 국내외 참석자들이 함께 한 이 회의에서는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세 가지 양상의 재난, 즉 지진·쓰나미·원자력 발전소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구제와 복구, 재건을 위한 조정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일본그리스도교교회(CCJ), 센다이 Emmaus Center,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세계교회봉사회(CWS), 센다이 재난복구 기독인 협의회, 일본기독교단(UCCJ)이 실행하고 있는 다양한 복구 활동이 소개됐고, 일본의 최근 상황도 공유됐다.

또 지속적인 구제와 복구를 위해 제안된 활동으로는 생활필수품의 공급, 고아 보호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상담지원, 잔해제거반의 조직과 교회건물, 학교 등의 제반 시설 재건, 농부들에 대한 지원, 방사능 영향 연구, 사회 복지사업과 핵에너지 대체 자원에 대한 옹호와 지지 활동 등이 있었다. 이를 위해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 (NCCJ)는 200만 불을, 일본기독교단(UCCJ)은 1500만 불의 예산을 포함하여 약 6천 6백만 불에 달하는 예산이 제안됐다.

한편, 이들 참석자들은 회의를 통해 △(일본에 대한)인도적 지원은 반드시 절차를 거쳐 실행되어야 한다 △에큐메니칼 기구들은 앞으로의 대응과 대처에 있어 서로 협력해야 한다 △일본의 교회들은 통전적인 에큐메니칼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인도주의적 지원 최선 관행(Humanitarian best aid best practices)은 일본 복구와 재건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되어야 한다 △에큐메니컬 공동체는 재난 복구의 다음 단계에서도 일본교회들과 NCCJ의 노력을 지원하는 일에 계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등의 일본 돕기 기본 방침을 마련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에큐메니컬 대응체계나 보고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작금의 일본교회를 놓고 볼때, 교회기구들은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일본복구 활동들을 NCCJ와 CCA 동북아교회포럼의 일본지진 코디네이터인 빅터 슈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또 모든 교회와 에큐메니컬 기관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NCCJ의 역량과 인적자원을 보강하고 △모든 교회와 에큐메니칼 대응 프로그램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며 △기술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지역적, 국가적 단위에서 ACT 인터내셔널과 긴밀히 협조하라고 했다. 아울러 △NCCJ는 정보와 활동의 교류를 촉진하고, 협력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든 일본 내 파트너들을 소집할 수 있는 포럼을 개최하기를 요청한다 △NCCJ와 일본교회들이 외부의 반응에 응답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며 이 협의체의 구성은 CCA동북아교회포럼, 세계교회협의회(WCC), ACT Alliance와 같은 에큐메니칼 교회 기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정신적 외상의 치유를 위한 상담과 복구 프로그램을 지속해야 한다 △적절한 사회 복지사업에 대한 지지를 확언해야 한다 △대체 에너지 자원 개발과 의존을 위한 옹호운동을 강화하여야 한다 등으로 요약했다.

무엇보다 일본의 원자력 폭발 사고에 관한 여파가 컸던지 참석자들은 핵에너지가 아닌 대체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에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 △사회의 소비를 위한 핵에너지 의존성을 줄여나갈 것을 약속하라 △바람과 태양광 등을 이용한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기술의 개발을 통해 핵에너지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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