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화문 감리교회관 앞 희망광장에서 2011 환경주일 연합예배가 열렸다. ⓒNCCK 제공 |
2011년 환경주일 연합예배가 25일 광화문 감리교회관(동화면세점) 앞 희망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신음하는 피조물에게 자유와 희망을’이란 주제로, 최근 잇따르는 환경재해를 우리의 죄로 고백하고 교회가 피조물의 아픔에 동참하며 그들이 기다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기 위해 해야 할 생명 살림 운동의 내용을 담아냈다.
징 울림과 함께 윤인중 목사(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오늘의 기도를 통해 구제역 사태와 4대강 사업과 같은 일들은 모두 인간의 욕심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고백을 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자고 기도했다.
로마서 8장 18~22절의 본문을 가지고 황문찬 목사(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는 설교에서 "인간은 피조세계와 한몸 공동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구제역, 방사능 유출사고 등 인간의 탐욕으로 피조세계의 모든 생물이 고통 받고 있는데 교회가 더 늦기 전에 우리 삶의 모습을 회개하고, 피조세계와 공생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죄를 심판하기 위해 내려진 노아 때의 홍수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서 피조물이 함께 고난 받았듯, 피조물의 눈물과 절망, 신음은 인간이 탐욕 가운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인간으로 하여금 본래 주어진 하나님의 형상을 찾아,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기를 눈물로 호소하는 피조물의 눈물과 신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공동설교문 내용 중)
임성이 장로(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잘 돌보지 못했음에 대한 참회와 생명 밥상을 차려 먹고 남기지 않기, 에너지 절약과 재생 가능 에너지 정책 개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내용으로 작성된 선언문을 낭독했다.
한편, 예배 후 환경운동을 교회 내에서 활발히 실천하고 있는 교회들에 대한 녹색교회 시상식도 이어졌다. 2011년 녹색교회로는 강원도 홍천 동면교회, 서울 금천구 새터교회, 전남 완도 제일교회, 서울 은평구 은광교회, 경기도 하남 영락교회 등 5개 교회가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교회 십자가 소등 운동, 재활용 상설매장과 지역공동체형 일자리 ‘되살림 작업장’을 운영, 사회적기업 ‘EM(유용미생물) 사업단’ 운영, 환경통신강좌, 환경특강, 녹색교회실천사업 참여 등 다양한 실천, 도시 텃밭 가꾸기 운동, 유기농산물 직거래와 녹색 바자회 등을 벌여왔다.
이날 예배 후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여선교회전국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생명살림 한마당이 이어졌으며 약 200여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