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회 연합기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금권선거 논란을 둘러싸고 줄곧 대립각을 세우며 파벌 싸움을 벌여온 길자연 목사(예장합동)와 이광선 목사(예장통합)가 돌연 공동 기자회견을 예고해 교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 공동 기자회견에 대한 사전 정보를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 심지어 측근들 마저도 그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자회견이 두 동강이 난 한기총 사태 수습에 어떤 요인으로 작용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만 한기총의 두 지도자들이 공동 기자회견이라는 뜻밖의(?) 결단을 내린 데에 몇 가지 분석이 나온다. 첫째, 한기총 해체 운동으로 인한 존립 우려. 둘째, 지리한 법정 싸움으로 인한 대사회적 여론 악화. 셋째, 진보교회와 구별되는 보수교회의 구심적 역할 결여 등이다.
한편, 이들의 공동 기자회견은 6월 1일 오전 11시 한기총이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