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교회 내 여성 폭력에 대한 통전적 이해 요구돼

NCCK 양성평등위원회 ‘폭력극복 10년 심포지엄’ 개최

기독 여성들이 ‘폭력극복 10년 심포지엄’을 열어 WCC의 폭력극복 10년 운동에 궤를 같이해 기독 여성들의‘폭력극복 10년’의 의미를 살펴보고, 남겨진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신대 임희숙 교수

9일 오후 3시 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양성평등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이 심포지엄에는 주강사로 한신대 임희숙 교수(기독교교육)가 초청돼 ‘폭력극복 10년의 의미와 과제’란 제목으로 발제했다.

‘폭력극복 10년(DOV: Decede to Overcome Violence): 화해와 평화를 일구어 가는 교회, 2001-2010’은 2001년 2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념예배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운동으로 전개된 바 있다.

무엇보다 임 교수는 발제에서 ‘폭력극복 10년’이 1990년 서울에서 열렸던 JPIC(Justice, Peace and the Integrity of Creation: 정의, 평화, 창조의 보전) 대회의 정신을 구체화한 실천적 과제였다고 했으며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제10차 총회의 주제(‘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심화시키는 전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독 여성의 폭력극복 10년’에 관한 한국교회의 성과에 대해 "1997년 NCCK 여성위원회가 편집해서 발간된 기독여성 10년 자료집 <누가 바윗돌을 옮길 것인가>에 잘 정리되어 있다"고 말하면서도 "많은 활동이 전개되었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으나 여성들의 참여 기회를 제한하고 여성들의 헌신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성차별을 정의와 평화를 깨뜨리는 ‘폭력’으로 해석하는 인식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폭력극복 10년’의 과정을 통해 얻은 열매들인 비폭력, 평화, 화해, 정의를 위해 꾸준한 헌신과 결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한 임 교수는 △폭력에 대한 통전적 이해와 학습 연대 △폭력극복을 위한 신학화와 비폭력 영성 키우기 △정의로운 평화 만들기의 창의적 방법과 긍정적 대안 등을 제안하며 폭력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특히 폭력에 대한 통전적 이해를 촉구한 임 교수는 교회 내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문제 중 하나인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 참여를 제한하는 것’도 교회 내 여성 폭력으로 간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덧붙여, 그녀는 "이는 기독여성 10년과 폭력극복 10년의 시간을 보낸 오늘까지 한국교회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여성들의 청지기적 사명과 지도적 역할을 제한하고 억압하는 것은 ‘정의로운 평화’를 깨뜨리는 폭력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CCK 양성평등위원회는 이번 1차 심포지엄에 이어 2,3차 심포지엄을 통해 ‘폭력극복 10년’의 의미와 과제를 계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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